아름다운 청년의 추락, 그리고 끝나지 않는 거짓말

by Yong

아름다운 청년의 추락, 그리고 끝나지 않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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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유, 즉 과거의 유승준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그의 노래를 즐겨 듣던 열성 팬은 아니었지만, 당시 그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그는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TV만 틀면 나오던 가수이자 예능인이었고, '아름다운 청년'이라 불렸던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나는 지금, 그 눈부신 아이콘이 어떻게 추락했고, 왜 여전히 우리에게 용서받지 못하는지에 대해 기록하고자 한다.


군대는 당연하다던 청년, 그리고 의심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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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군대를 전역한 직후, 그의 사건이 터졌다. 내가 속한 세대는 100명 중 95명이 현역으로 입대하던 시절이었다. 내 소대에는 부정맥을 앓으면서도 무사히 복무를 마친 동료도 있었다. 우리에게 군대는 대단한 사명감으로 임하는 특별한 행위가 아니었다. 그저 가야 하니까 가는, 당연한 의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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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은 달랐다. 미국 영주권자였던 그는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됐지만, 입버릇처럼 "군대는 당연히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 말 한마디는 그를 더욱 '아름다운 청년'으로 만들었다. 나는 그가 신체검사를 받던 날, '섹션TV 연예통신'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그의 모습을 본 기억이 생생하다. 4급, 즉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은 직후 그의 표정은 굉장히 심각했다. 거의 멘붕에 가까운 얼굴로 "아… 진짜 군대를 가야 하나"라고 말하는 듯했다.

물론 나의 주관적인 느낌이었지만, 나는 그때 처음으로 의심의 싹을 보았다.


그는 평소의 말과 달리, 신체검사에서 디스크 진단서와 MRI를 제출했다. 아마 면제를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4급이었고, 그의 계산은 빗나갔다. 당시 우리 세대에게 4급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신의 등급'이었다. 4주 기초군사훈련만 받으면 집에서 출퇴근하는, 군대와는 천지차이인 생활이 보장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마도 그와 그의 지인들은 공익근무요원이 무엇인지 제대로 몰랐을 것이다. 그저 '경력 단절'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최악의 선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국가를 기만한 선택, 그리고 끝나지 않는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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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당시 병무청이 그를 위해 공익 복무 중에도 연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나라는 그에게 엄청난 특혜를 주려 했지만, 그는 일본 공연을 핑계로 출국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시민권을 취득해버렸다. 이것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국가와 국민 전체를 모욕한 행위였다.


결국 그는 한국에서의 모든 활동이 금지되었다. 지금도 입국은 가능하지만, 취업이나 연예 활동 목적의 입국은 허용되지 않는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그가 여전히 파렴치한 언행을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공익이라도 제대로 마쳤다면, 그는 어마어마한 부와 명성을 누렸을 것이다. 아마 그 자신도 그것이 두고두고 후회되기에, 아직도 주기적으로 언론에 나타나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이리라 본다.


하지만 그가 더욱 추잡해 보이는 이유는, 한국에서의 기회는 놓쳤을지언정 그는 여전히 잘 먹고 잘살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한국에서 얻은 유명세로 중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며,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상상도 못 할 돈을 벌었다. 그의 언론 플레이는 한때 그를 믿었던 사람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짓이다.


몇 년 전, 그가 개인 방송을 통해 했던 '사과 방송'은 그의 위선에 종지부를 찍었다. 방송이 끝난 줄 알았던 화면 너머로, 침울하게 사과하던 그가 스태프들과 웃고 떠들며 욕설을 내뱉는 모습이 그대로 송출되었다. 우리는 또다시 속았다는 허탈감에 빠졌다.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그의 이야기는 아마 끝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그는 스스로 돌아올 다리를 불태웠고, 이제 대중의 마음속에 남은 그의 자리는 어디에도 없다. '아름다운 청년'은 그렇게 스스로 가장 추한 어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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