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내가 나에게
꿈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20년 전쯤 읽고 감동받았던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시리즈와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시리즈를
굉장히 오랜만에 다시 읽고
변함없이 깊은 인상을 받은 터라
어렵지 않게 결정할 수 있었다.
그 책들은 오랫동안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 책으로
사랑과 희망과 용기를 주고받은
지혜로운 사람들의
감동적인 체험담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의 꿈은 내 삶의 무대에서
나 자신과 타인에게
사랑과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지혜롭고 단단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 책들을 류시화 작가가 번역한 것을 보고
서재를 살펴본 뒤 다시 한번 깨닫는 것이 있다.
아주 긴 세월 동안
그가 번역하고 그가 쓴 책들이
내 인생의 중요한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는 것을.
일부러
그의 책들을 골라 선택한 것이 아니었음에도
아주 우연한 인연으로 그가 번역하거나 쓴 책들이
긴 세월 동안 내 서가에 모였다.
그는 나를 포함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영혼과 인생에 중요한 흔적을 남기고
선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가 엮은 법정 스님의 잠언집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의 서문에서
그는 법정스님이 마치 류시화 작가 자신을 위해서
엄격한 수행 생활을 한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고 고백했다.
나 또한 그가 법정스님에게 느꼈던 것과
비슷한 감동을 그에게 느낄 때가 있다.
그가 나를 위해 그 많은 곳들을 여행하고
그 많은 수행을 한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는 것이다.
수많은 여행과 수행에서
그가 얻은 사유들이 녹아있는 그의 글과
그가 번역한 책들에서 영감을 얻어가며
나는 나 자신의 현실 속 드라마에서
방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과거의 긴 시간은
그의 책들을 포함한 여러 책들을 반복해서 읽으며
나의 삶을 위로받고,
진리에 가까운 모습으로 살아내는 분들을 보며
받은 감동으로 내 인생을 수정해 왔다.
앞으로 남은 시간들은
나 자신의 개인적인 통찰과 내가 쓴 글로도
나 스스로를 위로하고
타인과 세상을 응원하고 싶다.
온갖 인연과 방법으로 나를 지켜주고 보듬어준
고마운 세상에 대한 가장 좋은 보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