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이 굉장히 못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패디큐어 (발톱에 하는 네일 아트)를 받는 것이
내게는 사치로 여겨져
잘 활용하지 못하고 지내왔다.
그런데 더운 나라로 모처럼 가족 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발이 훤히 드러나는 샌들을 신을 생각에
오랜만에 패디큐어를 받게 되었다.
한 시간이 넘게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우연히 매장의 벽면에 붙여진 영적인 성장의
단계에 관한 의식 레벨 표를 보게 되었다.
출처는 데이비드 호킨스의 <의식의 혁명>
이라고 되어 있었다.
17단계 중에서 하위의 의식 수준은
무기력과 근심의 단계이고,
중간쯤의 의식 수준은 긍정적인 정서로 스스로
용기를 가지고 남에게도 힘을 주는 단계이다.
그리고 상위의 의식 수준은
기쁨과 사랑과 평화의 의식 상태로
자신과 타인의 경계가 없어
우리는 하나라고 말하는 단계이다.
마지막으로 최고의 경지는
깨달음의 단계로 언어 이전의 감정으로
순수한 행동을 하는 해탈의 단계이다.
그 레벨 표를 보며
나는 어디쯤 해당이 될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아주 후한 점수를 주어도 중간 단계의 턱걸이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더딘 속도지만
꾸준히 의식 수준을 향상해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신기한 것은 나의 가족도 이웃도 친구들도
어떤 단계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없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더딘 속도지만
의식의 진보를 거치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현재 중간 의식의 턱걸이임에도 불구하고
목표만큼은 최고의 경지에 두고 싶다.
그래야 그 근처라도 갈 수 있을 것이다.
내 안에 완성의 씨앗이 있음을
스스로 격려할 수 있어야
타인에게도 그것을 응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의 본성에 이미 완성의 씨앗이 있어
용기를 내면 끝까지 정진할 수 있음을
자각할 일이다.
그리고
그것을 서로 응원하고
지켜봐 줄 수 있는 사람을 곁에 둘 일이다.
또한 넘어질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거듭해서 털고 일어설 일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심오하고 거창한 이론이나 진리 추구보다는
이미 깨닫거나 알고 있는 것부터
실천하는 지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