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그가 돌아왔다
립스틱과 초콜릿과 코나커피 원두를 선물로 안고서
나의 백돌이는 머나먼 타국의 골프장에서
또다시 백타를 넘기지 못하고 돌아왔다
수능 치냐??!!
애 운동신경이 자기 닮았다고 우기더니만... 쩝
아무튼
순두부 맛집에 가고 싶다고 해서 애써 걸어갔더니
<일요일은 휴무>라고 이쁜 안내장이 붙어있다
평화로운 합의 하에 파스타를 먹고 집으로 돌아와
원두를 내려 커피를 마시고 돌아서니
아기처럼 새근새근 소파에 기대어 잠들어있다
그가 없는 날들을
평소의 습관대로 6시에 일어나서
책 보고 음악 듣고 산책하고 헬스 가고
11시에 잠들면서 즐겁게 잘 지내놓고
그가 돌아오니
새삼 잠들어 있는 얼굴을 보고만 있어도 좋다
지인들이 재혼이냐고 놀린다
무서운 누나의 책임감이 월드클래스인 걸로^^
당분간은 서로 애틋할 모양새다
교대로 여행을 다니면서
떨어져 지내다가
재회하는 것이 요령인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