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나에게는 부족한 지혜에 대해서
힌트를 얻을 때가 있다.
평생을 든든한 언니 같은 친구가 있다.
십 년 전쯤 인 것 같다.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봉사에서
미처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들을 겪으면서
초심을 잃고 이런저런 불평을
쏟아 내었던 적이 있다.
아무리 좋은 일이여도
좋은 마음으로 할 수 없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이치에 맞다며
그녀가 단호하게
나에게 직언을 했다.
부끄러웠다.
마음을 비우고 불평을 중단하고
자연스럽게 인연이 다 할 때까지 봉사를 했다.
얼마 전,
평생을 착하고 순하게 살아온 다른 친구가
배려를 강요받는 상황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나는 오래전에 내게 큰 도움이 되었던
언니 버전인 친구의 조언과 세월이 발효시킨
나의 견해를 정리해서 그녀에게 전해 주었다.
생각과 입장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그녀가 기뻐했다.
-좋은 마음으로 할 수 없는 일은
친절하게 노우 하기!
-기쁜 마음으로 나누지 못하고
희생한다는 힘이 들어가 억울한 마음이 들 때는
억지로 하지 않기!
-그러나 나이와 양심을 두고
부끄러울 정도의 이기심은 스스로 경계하기!
인정머리 없는 깍쟁이들에게는 너무도 당연해서
자동으로 수월하게 처리되는 일인데,
타고난 오지라퍼 동지들은
이런 것도 서로 의논하고 응원하는 것이
재미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