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광해군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서
배우 이보희가 광해군의 계모인
인목대비로 출연하고
이영애가 광해군의 심복이자 악녀인
개똥이 이상궁으로 나온 적이 있다.
그 드라마에서 사면초가의 궁지에 몰린
인목대비가 원한에 사무친 표정으로
이상궁에 했던 대사가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다.
-남의 가슴에 한을 심지 말게.
다음은 자네 차례 일세.
그 장면과 대사가 긴 세월 잊히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는 살아보니
너무도 맞는 말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세월을 지나면서 목격한
수많은 인물과 간접 경험에서 나는
나름의 법칙을 발견했다.
내가 이 세상에 보낸 에너지가 시차를 두고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이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는 말은 진리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무엇을 주었든지
돌아올 때는 크게 돌아오는 것 같다.
그러므로
<누군가의 기적이 되어 주세요,
다음은 당신 차례입니다>
같은 이유로
<남의 가슴에 한을 심지 마세요,
다음은 당신 차례입니다>
모든 순간에 기억할 일이다.
내가 타인과 세상에 보낸 그 에너지가
세상을 한 바퀴 돌아서 반드시 나에게 온다는 것을.
우리는 의식적으로 좋은 에너지를 선택할 수 있다. 누군가를 위로하고 기쁨을 주며
배려하고 나눌 수 있고
서로의 작은 기적들이 되어 줄 수가 있다.
그리고
그 밝고 맑고 따뜻한 에너지들이
자기만의 속도로 나에게 다시 돌아올 때는
모든 에너지의 파장은 훨씬 커져서,
커다란 기적들의 모습으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