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산책의 길동무

야옹이와 치자향기

by 자유인

저녁 산책을 하다가 길동무를 만났다

까만색 길냥이♡

새초롬하게 앉아 있는 자태가

우아하면서도 귀엽다

문득 까만색 길냥이를

함부로 도둑고양이라고 부르는 것에

반대한다던 어느 브런치 작가님이 생각났다

그래서 블랙 야옹이라고 불렀다

건강하게 윤이 나는 털이 탐스러우며

도도하고 예뻤다

며칠 전에 한 두 송이 피기 시작한

치자꽃이 만개했다

꽃향기가 밤공기를 달콤한 향기로 가득 채웠다

유월이 되면 치자꽃 향기에

꽃 주변의 모든 시간과 공간이

화려하고 달콤해진다

유월의 밤산책을 즐겁게 해 준

길동무들이 반갑고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