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오면서 반복해서 들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라는 말이 온전히 다 이해되지도 않을뿐더러
실천하기도 어려웠다.
그런데 처음으로
마음에 반짝하고 불 켜진 느낌으로
그 말이 와닿은 계기가
에크하르트 톨레의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에서
용서의 정의를 접한 것이었다.
‘진정한 용서는
인간의 무지와 무의식에 대한 이해와 알아차림’
이라는 그의 해석을 만나고
나는 ‘동료 인간’이라는 개념에 눈뜨게 되었다.
인류 공통의 고질적인 기질에 대한 포용과
개인의 누적된 심리적 십자가인
‘고통체’에 대한 관용이 그 해석의 배경이 된다.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약함에 대한
공감과 연민에 마음을 열자
두 주먹 불끈 쥐고 용서 못할 일들도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고,
누적된 고통이 없는 존재는
없다는 걸 알아가면서,
나에게 잘못한 일들은 섭섭해도
그 사람 자체가 밉고 싫은 것도
훨씬 덜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