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인 젊은 엄마가 고민을 털어놓았다.
남자아이인데도 소극적이고 씩씩하지 않은 성향이라 속상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운동에도 소질이 없어 또래들과 비교되어 아이가 미울 때도 있다고 했다.
그녀의 고민을 듣고 있자니 우리 아들이 그 또래였을 때 나는 정반대의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났다.
아이가 운동을 좋아하고 잘하는 편이었으나 너무도 개구쟁이이고 산만한 것이 버거웠던 나는, 얌전하고 차분한 성향을 가진 아이들의 부모가 부러웠다.
어린아이들은 자신의 부모를 다른 어른들과 비교해가며 괴로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른들은 자기 자녀를 다른 아이들의 장점과 비교하며 스스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다.
기질의 문제여서 단지 모두가 조금씩 다를 뿐이라는 것에 눈을 떠서 비교하는 마음을 알아차리고 경계할 수 있으면 사는 것이 훨씬 가볍고 즐거워질 것이다.
그리고 매사에 늦되는 아이들이 있다.
걷는 게 늦다고 부모들은 걱정을 하지만 결국에는 뛰어다니고, 말하는 게 늦다고 어른들은 걱정하지만 나중에는 노래도 한다.
뛰어난 분야도 다르고 장단점도 다르고 성장과 완성의 속도도 조금씩 다를 뿐이다.
아이들을 포함해서 우리 모두는 그냥 조금씩 다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