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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초월사이에서

놓아버림

by 자유인


살아있으면 감사하고


나머지는 욕심이다




애쓴 후에 좋은 끝이 있으면 다행이고

아니면

하심하고 성장을 선택하기로 다짐한다


항상 기뻐하라는 것은

아직

내가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그러나

범사에 감사하라는 것은

내 수준에 벅차더라도

겸허하게 조금씩 선택해 갈 수가 있다


그 모든 일이 일어나는 이유를

다 알 수는 없지만

언제나 인내하고 난 뒤에는

성장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아는 연륜이 되었다


다만

수용하는 단계에서

너무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은

스스로도 참으로 안타깝고 아쉽다

어리석고 아집이 강하고

요령에 밝지 못하여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이니

어찌할 도리가 없다


기적처럼

모든 것을 초월해

번뇌를 불살라버릴 방법이 있으면 좋으련만

늘 습관의 업식에 흔들리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꼭 안아준다


다 지나간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오만도 불평도 다 내려놓고

그 모든 것을 향해

빙긋이

웃어주는 존재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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