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생님

by 자유인


오랜 친구인 B는 고등학교의 국어 교사다.

언젠가 제자의 취업을 걱정하기에 어떤 사람인지 물었더니 공부에 취미가 없어 좋은 대학을 못 갔고 집안 형편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위트와 유머 감각이 뛰어나고 붙임성이 좋은 참 괜찮은 친구라며 장황하게 제자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녀의 도움으로 제자가 취직을 한 후에도 B는 그가 적응은 잘하는지 힘든 일은 없는지 한 번씩 확인하며 살뜰하게 챙겼다.

나는 제자가 선생님께 얼마나 착하게 잘하기에 스승이 그토록 애써 챙기는지 궁금하여 그 제자가 그녀에게 사랑받는 비결을 물었다.


“D가 나한테 사랑받는 비결이요?

글쎄요.

해마다 스승의 날에 그 녀석이 맛있는 거 사달라고 하면서 옮기는 학교마다 찾아와요.”


세상에나 선생님께 사랑받는 비결은 너무도 간단했다.

색깔이 비슷한 사람들이 만나 인연을 길게 이어간다.


그 선생님에 그 제자!

멋진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