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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고령 워홀러 11

오늘따라 현타가 제대로..ㅎㅎ

오늘따라 현타가 제대로 왔다..

아무래도 곧 월세 납부할 날이 다가와서 그런 것 같다... 이제 진짜 2달 가까이 다 되어 간다.  시간은 어찌나 빨리 가는지 벌써 두 달이 다 되어 가는 게 믿기지가 않다. 무언가 계속한 거 같은데 결과는 아무것도 없는 느낌이다.

두 달 동안 많은 이력서 제출과 면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어쩜 아직도 못 구했는지 개탄스러울 지경이다. ㅎㅎ 집이랑 IRP카드를 빨리 구하고 처리된 것으로 모든 운을 다 썼나 보다.


로컬 카페, 프랜차이즈 카페, 식당, 펍, 로컬 가게, 큰 대기업 등등 가리지 않고 이력서도 넣고 면접도 보고 했는데 결과는 좋지 않다.  저번주에는 스타일링 관련 업무 트라이얼도 하긴 했지만 지속적인 업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또한 전화 인터뷰와 그룹인터뷰를 계속 보는데도 불구하고 연락은 오지 않아서 불안함과 분노가 가득 차고 있다. 그래서 이 워킹홀리데이를 그만둬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다.


포기하려는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영어를 배우러 온 게 아니기 때문이다.

아일랜드의 일하는 시스템이나 세금 시스템 이런 것을 알아보고 싶어서 일하고 싶었는데 기회를 주지 않는다. 진짜 일 잘할 자신 있는데 누구보다.. 기회를 안 준다. 이렇게 안 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안 줘서 ㅎㅎ 포기하려고 한다. 안될 때 이유가 있겠지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닌 건 아닌가 보다 하기도 해서이다.


여기서 비즈니스를 해 볼 생각이었으나 그 생각도 조금은 많이 바뀐 거 같다. 많은 회사들과 같이 이곳은 정말 세금을 절세하는 곳으로만 있는 곳이자, 어드민일들만 있는 곳으로 있을 것 같다. 나머지 브랜딩이나 마케팅 진짜 세일링 업무의 모든 것은 런던이나 파리에서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다. 아일랜드는 마켓 자체가 너무 작다. 메리트라고 영어를 하는 것과 법인세가 싸다는 것 외에는 정말 하나도 장점이 없다.


진짜 마음을 약간 굳힌 것 같다. 저번주만 해도 약간 긴가 민가로 그래도 어떻게든 버티자였다면 이번주는 진짜 한국가야지란 생각으로 마음이 바뀌었다. 월세를 계속 내야 하는 부담감이.. 생각보다 큰 것 같다. 적어도 최소 월세는 벌어야 놀고먹어도 마음은 편한데 현재는 그게 아니다 보니 매우 이래저래 마음이 불안하다. 한국어 과외도 하고 유튜브 영상도 편집해서 올리고 글도 쓰지만 현재로선 정기적이고 큰돈이 되지 않아서 어쩔 수가 없다. 1-2주만 더 버티고 그래도 일자리가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한국 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이 정도에서 시장조사를 마쳐야 하는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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