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도전] 위고비 똑똑하게 쓰는 법

위고비, 마운자로 어떻게 사용할까?

by 차안

비만도 현대의학 앞에서 정복되는 것일까 싶었던 위고비 출시. 그러나 무엇이든지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다.


우리는 돈이든 시간이든 투자한 만큼 혹은 그 이상의 결과물을 기대한다. 그래서 위고비는 그 가격이 꽤나 상당했기에 사람들의 기대치도 높았을 것이다.

이 약만 받으면 금방 원하는 몸무게로 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나 또한 그랬기에.


이 비싼 돈을 내고 맞는데...


물론 식단도 운동도 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약은 개인마다 효과와 부작용의 차이가 있고, 경험이 다를 수 있음을 미리 적어본다. 그리고 이 글은 순전히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위고비 똑똑하게 사용하는 방법이다.>



위고비 6개월, 마운자로 1개월 정도 맞으며 이 약의 효과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본 내 의견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약"


이 약을 주사한다고 해서 살이 드라마틱하게 쭉쭉 빠지고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다만, 식단과 운동을 병행할 때 식단 스트레스가 적어진다. 포만감이 금방 생기고, 식욕이 줄어들다 보니 우리가 쉽게 다이어트를 포기했던 이유인 '음식에 대한 집착'을 없앨 수 있다. 그리고 이건 다이어트를 성공으로 이끄는데 도움을 준다. 반대로 얘기하면 이 약만 믿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살이 빠지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이 약은 좋은 다이어트 보조제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우리가 다이어트를 할 때 좀 더 쉬운 감량길로 가기 위해 보조제를 복용하듯이, 좀 더 쉽게 빼기 위해 위고비나 마운자로를 맞는 것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 약은 루틴을 만드는 데 쓰는 게 좋을 것 같다. 내 경우를 예를 들면 이러하다.


처음에 다이어트를 마음먹으면 두 가지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운동과 식단. 그중 먼저 넘어야 하는 산이 식단일 것이다. 식욕을 자제하기란 일반 사람들에게도 어려운 일이고, 나는 폭식증을 겪고 있어서 때때로 아예 제어가 안 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 약을 맞고 나서 식욕이 많이 줄어 폭식은 한 번도 없었고, 많이 먹으려고 해도 물리적으로 들어가지를 않았다.


이렇게 처음에 식단에 도움을 받고 어느 정도 나만의 식단 루틴이 잡혀가면서 살도 자연스레 조금씩 빠졌다. 그리고 다음 단계, 운동을 시작했다. 이 약이 운동에 영향을 주는 것은 없다. 그래서 나처럼 도저히 혼자서 운동하기 꺼려지는 경우엔 PT 받기를 추천한다. 운동 체계를 잡기 위한 수단으로써 말이다. 나는 그렇게 꾸준히 하다 보니 PT 없는 날도 스스로 헬스장에 나가는 정도까지 됐다.


이런 반복된 일상은 벌써 4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오늘로 PT는 끝이지만 식단과 운동은 혼자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다. 이제 안정적으로 루틴화 되어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위고비나 마운자로를 처방받으러 가면 의사 선생님께서 항상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는지 여쭤보시는데 다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만약 위고비나 마운자로를 고민하고 있다면, 약이 모든 걸 해결해 줄 것이라 믿고 시작하기보다는 기왕 다이어트하는 거 조금 도움 받아보자는 마음가짐이면 분명 성공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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