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5mg 4주 차
99.8kg 드디어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남들에겐 너무도 당연한 자릿수겠지만,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이제 비공식적으로 30킬로 감량, 공식적으로 25킬로 감량했다. 내 1차 목표는 88킬로니까 12킬로 정도 남았다. 조금만 더 힘내자!
마운자로 5mg을 맞은 지 3주가 끝났다. 중간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우선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몸무게는 3주 동안 3.5킬로 감량했다. 하루이틀 정도 피자도 먹고, 술도 마셨는데 마운자로 덕분인지 그동안 앞에 잘 쌓아놔서인지 몸무게가 크게 늘지 않았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근육량이 좀 빠졌다는 것이다. 일주일 전에 인바디를 쟀는데, 한 달 사이 근육량이 1킬로 넘게 빠져있었다. 마운자로는 위고비에 비해 근육량을 유지하면서 체지방만 잘 빼준다고 알려져 있어, 예상을 못해서 당황스러웠다. 너무 짜증 나서 챗지피티한테 물어보니까 감기에 걸리면 근육량이 적게 나온다고 한다. 마침 그때 감기에 걸려있었던 내 비위를 맞춘 건지 뭔지는 모르지만 나중에 컨디션이 좋을 때 다시 재보라고 했다. 근육량이 조금 올랐을 거라고. 어쨌든 믿어본다.
나는 위고비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부작용이 적다. 적다기보다 없다고 보는 게 맞겠다. 위고비를 맞았을 때 오는 묘한 더부룩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포만감 면에서는 위고비가 더 효과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 식욕은 위고비나 마운자로나 감소되는 효과가 있는데, 마운자로가 좀 더 강력한 것 같다. 지인의 경우를 말해보면 마운자로가 근육통이 너무너무 심하다고 한다. 이런 걸 보면 개인차가 확실히 있는 것 같다.
포만감: 위고비>마운자로
식욕 저하: 위고비<마운자로
감량 속도: 위고비=마운자로 (식단과 운동 병행 시 비슷)
위고비 2.4와 마운자로 5의 가격이 비슷하니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몇 가지 이유로 마운자로를 맞을 것 같다.
1. 체감되는 부작용이 없어서 실제로 몸에도 무리가 덜 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내 생각)
2. 필요시 용량을 증량할 수 있다. 위고비는 2.4가 최대 용량인 반면 마운자로는 용량이 많으니 효과가 부족하다고 느끼면 용량 증량을 고려할 수 있다. (비용은 부담되겠지만)
3. 주사가 간편하다. 위고비는 주삿바늘을 꽂고 용량에 맞춰 돌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마운자로는 그냥 밑에 뚜껑만 뽑아서 락 풀고 주사하면 되니 훨씬 간편하다. 실제로 주변에 위고비를 맞다가 헷갈려서 일주일 치를 날린 경우도 봤다. 근데 마운자로는 나이가 있으신 분들도 하기 편할 것 같다.
유튜브를 무조건 신뢰하는 것도 위험하겠지만, 유튜브로 마운자로를 자주 찾아보는 편인데 한 의사 선생님께서 위고비나 마운자로의 기전이 식욕 억제나 포만감보다 중요한 게 체지방을 줄여주는 거라고 하셨다. (시간이 좀 걸리지만) 근데 의문이 든 게 인바디를 계속 재고 있는데, 예전에 식단과 운동만 할 때보다 체지방 감량이 더디다. 벌써 7개월이 지나는데 말이다.
여기서 고민 한 가지는 그럼 나는 위고비나 마운자로의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는 사람인가? 하는 점이다. 물론 식욕이 확실히 줄어서 식단에 도움이 되는 건 맞는데, 체지방이 빠지는데 도움이 되는 게 맞냐고 물으면 당당하게 그렇다고 말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이번에 4주 차를 맞고 나면 마운자로 용량을 고용량으로 올릴 생각이다. 욕심일 수도 있겠지만 한 달 정도는 공격적인 다이어트의 일환으로 그렇게 해야겠다. 위고비 1.0 때처럼 부작용 걱정이 되기는 하는데 고용량(특히 10mg) 후기는 잘 없기도 하고, 그냥 내가 맞아보는 게 낫겠다. 그래서 다음에는 마운자로 고용량 후기가 올라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