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장
마지막 글을 쓴 지 몇 주가 흘렀다. 그동안 먹고 싶은 것도 먹고,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만나며 최대한 즐겁게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마음 한편에 항상 살에 대한 걱정이 남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그간 운동과 식단은 철저히 안 했지만, 그래도 마운자로 10mg를 계속 유지하면서 과식을 최대한 경계해서 그런지 몸무게는 유지되고 있다.
이번 글의 제목을 '또다시 도전 part-2'로 지은 이유는 다이어트 인생의 제2막이 열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거기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환경의 변화다. 그동안은 일을 잠시 쉬고 있어서 운동에 집중하면서 다이어트를 중심으로 일상이 돌아갈 수 있었는데, 이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래서 일과 병행 혹은 부수적인 느낌으로 가지고 가야 한다.
두 번째는 몸무게의 변화다. 130kg까지 찌면서 아득히 멀게만 느껴졌던, 그래서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던 내 최종 목표 72kg.
이번에 40킬로 이상 몸무게를 감량하고, 거상 수술을 위해 병원에 방문했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거친 후에 결론적으로 이번 여름 즈음에 70대 초반의 몸무게로 수술을 하는 방향으로 상의했다.
결국엔 나와 병원의 공통 목표는 72kg 정도인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적당한 목표를 세우고 다이어트에 돌입하고자 한다. 하지만 몸무게와는 별개로 내 다이어트 모토인 '생각없이 빼기'는 유지할 예정이다. 빼도 되고 안 빼도 되고, 늦어져도 된다는 마인드로 스스로에게 스트레스 주지 않으면서 말이다.
마지막으로는 마인드의 변화다. 살을 빼면서 자신감도 많이 생기게 되고, 그러다 보니 원래 내 성격을 찾아가는 것 같다. 원래 나는 외부 활동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사람들 시선이 무서워서 숨어있었을 뿐이지, 여기저기 다니고 활동적인 사람이었다.
그래서 예전부터 배워보고 싶었던 스포츠를 배우고자 한다. 테니스인데, 학생 때 잠시 배웠던 적 있기도 하고 운동도 많이 되니까 겸사겸사 레슨을 받아볼 예정이다. 주말에는 등산도 가보고, 이런 식으로 헬스만 하지 않고 다양한 운동을 해보고 싶다.
이러한 변화들로 인해서 다이어트 인생, 제2막이 오른 것이다. 본격적으로는 설을 잘 보내고 개인 일정을 마무리 한 2월 23일부터 그 시작이다.
작년 5월에 '또다시 도전' 첫 글을 올리며 9개월 뒤 이렇게나 잘 해냈을 나 자신을 전혀 상상하지 못했었다. 또 앞으로 5개월 뒤 나는 얼마나 더 성장해 있을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