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금산

2024.06.02.

by 이영수

산행일: 2024년 06년 01일(토)~02일(일) 무박 일출 산행

날씨 : 맑은 날씨로 시원한 바람이 산행 중 땀을 식혀줌

기온 : 17/23ºC

산행코스 : 두모주차장-부소암-상사암-좌선대-금산산장-제석봉-단군성전-금산정상-보리암-쌍홍문-금산탐방센타

신행 시간 : 4시간 30분 (휴식 시간 포함)

산행 거리 : 약 9Km


6월 첫 주말을 맞아 남해 금산1)에서 일출을 감상하기 위해 6월 1일 밤 11시에 산악회 버스에 올랐다. 오랜 산우들과 인사를 나누고,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인 종원이의 옆자리에서 헤드폰을 끼고 Lyn의 감미로운 노래를 들으며 잠을 청했다.


휴게소에 정차할 때마다 버스에서 내려 시원한 새벽 공기를 마시며 잠을 쫓았다. 그러나 종원이는 연달아 담배를 피우며 새벽의 신선한 공기를 탁하게 오염시켰다. 나의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그는 계속해서 담배를 피웠다.


부평구청역에서 출발한 버스는 6월 2일 새벽 4시에 남해 금산 두모주차장에 도착했다. 버스 안에서 종원이가 준비한 수제 샌드위치와 구입한 고로케로 아침을 대신했다. 종원이가 만든 샌드위치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고로케보다 훨씬 맛있었다.


아침을 간단히 해결한 뒤, 우리는 금산의 일출을 맞이하기 위해 새벽 4시 50분경 산행을 시작했다. 어둠 속 바위길을 헤드랜턴과 손전등으로 조심스럽게 올라갔지만, 기대했던 일출은 볼 수 없었다. 등산로는 가파른 경사와 평탄한 길이 번갈아 이어졌다.

알 수 없는 새소리를 친구 삼아 잘 관리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나선형 철제 계단에 도달했다. 이 계단을 따라 돌아가며, 방향에 따라 다도해의 바다와 금산의 아름다운 기암괴석을 번갈아 감상할 수 있었다. 산행을 시작한 지 약 한 시간쯤 지났을 때, 데크 계단을 발견하고 힘차게 올라 부소암(扶蘇岩)에 도착했다. 여기서는 멀리 다도해와 부소암(扶蘇庵)을 함께 볼 수 있었다. 부소암(扶蘇岩)은 멀리서 보면 거대한 둥근 바위로, 마치 사람의 뇌를 닮은 형태였다. 부소암(扶蘇岩)2)에서 바라본 전망은 놓친 일출을 보상해 주기에 충분했다.

부소암(扶蘇岩)
부소암(扶蘇岩)에서 바라본 부소암(扶蘇庵)
부소암(扶蘇岩)을 등지고
부소암(扶蘇岩)에서 다도해를 배경으로

부소암에서 상사 바위3)로 가는 길에 암릉을 따라 걸으며 헬기장에 도착했다. 두모 주차장에서 헬기장까지는 2.8km 거리로, 걸어서 약 2시간이 소요되었다. 헬기장에서 상사 바위까지는 400m 거리였다. 상사 바위 전망대에 오르자, 나의 오감과 마음이 활짝 열렸고, 다도해의 푸른 바람이 이마의 땀을 식혀주었다. 예상치 못한 멋진 풍경이 경쟁하듯 아름다움을 뽐내었다. 남쪽 하늘과 바다가 쪽빛으로 어우러지고, 금산의 암릉 능선에는 다양한 기암괴석이 화려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상사 바위에 오르는 데 들인 노력에 비해, 얻은 경험은 훨씬 값졌다.

상사 바위를 향하여
상사암 전망대에서 다도해를 배경으로
상사암 전망대에서..저 멀리 보리암이 보인다.
상사암에서 바라본 금산의 기암괴석
상사암에서 바라본 금산의 기암괴석
상사암 전망대와 다도해
쪽 빛으로 맞닿은 하늘과 바다

상사 바위의 멋진 경치를 뒤로하며, 단군성전4)과 금산의 정상을 향해 헬기장으로 향했다. 헬기장에서 단군성전까지 10미터를 걸어서 둘러본 후, 간식을 먹으며 헬기장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몸은 오후라고 느꼈지만 실제 시간은 아직 오전 8시가 되지 않았다. 헬기장에서 숲길을 따라 정상으로 가는 길에, 다도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간이매점과 흔들바위5)를 만났다.


흔들바위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한 줄사철나무6)를 지나 금산의 정상과 금산의 제1경인 망대에 이르렀다.

남해 금산의 정상석에 도달한 순간은 마치 역사적 순간과 마주하는 듯한 경험이었다. 정상석 앞에 자리한 코뿔소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바위는 그 자체로도 인상적인데, 거기에 새겨진 '유홍문 상금산'이라는 글귀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이 글귀는 조선시대의 한림학사 주세붕이 금산의 절경에 감탄하여 남긴 것으로, '홍문을 통해 금산에 올랐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이는 금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말해주는 증거이며, 주세붕이 금산을 찾아 쌍홍문을 통하여 정상까지 올라와 본 후 자연경관에 감탄하여 글씨를 남겼다는 이야기는 금산이 으뜸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를 잘 보여준 증거로 충분하였다.

코뿔소 형상의 거대한 바위
코뿔소 형상의 거대한 바위 앞에서
코뿔소 형상의 거대한 바위 뒤에서

금산의 정상에 자리한 망대는 금산의 제1경으로 유명하다. 이 망대는 금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봉수대7)이며, 사방이 열려 있어 남해 바다를 비롯한 주변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였다. 망대에서는 금산의 38 경과 남해의 만경창파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특히 이곳에서 보는 일출은 장엄하여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고 한다.

금산 망대
망대에 오르다
보리암

금산의 정상을 떠나 해수관음을 모시는 보리암으로 향한 여정은, 마치 영적인 순례와도 같았다. 보리암은 관세음보살님이 계신 곳으로, 이곳에서의 기도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전해진다. 안내판에 따르면, 이곳에서의 기도는 다른 어디보다도 큰 가피를 받는다고 한다. 예상외로 일찍, 오전 8시를 조금 넘긴 시각에 보리암에 도착했다. 보리암의 경내를 천천히 거닐며, 그 고요함 속에서 인증 사진을 남기고, 잠시의 휴식을 취했다. 그 후, 쌍홍문을 지나며 하산하는 길에, 이곳에서의 경험을 되새기며 발걸음을 옮겼다.

보리암에서 바라본 금산
보리암에서 바라본 다도해
김수로왕의 왕비인 허태후가 인도 월지국에서 가지고 온 돌로 만들었다는 삼층석탑
해수관음상

보리암에서 시작된 여정은 급경사의 돌계단과 데크 계단을 번갈아 내려가며 쌍홍문 동굴에 이르렀다. 동굴 안에서 내려다본 다도해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바위 위에 서서 팔을 벌리고 남해의 신선한 기운을 마음껏 들이마셔 가슴에 가득 담았다. 쌍홍문에서 금산탐방센터로 이어지는 길은 돌계단으로 잘 다져져 있어, 하산하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금산탐방센터에 도착했을 때, 종원이는 산행 내내 참았던 담배를 연신 피우며 벤치에 앉아 있었다. 등산으로 지친 몸을 달래고 나서, 우리는 드라마 '환상적인 커플' 촬영 장소로 알려진 독일 마을로 향했다. 그곳에서 독일식 족발과 소시지로 점심 식사를 즐기며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곳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서, 여행의 피로를 풀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었다.


쌍홍문
독일 마을
독일 마을
독일 마을

※종원이와 함께 남해 금산에서 싱그러운 푸른 숲을 거닐며 바람이 부는 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 남해 금산: 『남해 금산』은 지리산맥이 남쪽으로 뻗어내려 형성된 산으로 원래 원효대사가 이곳에 보광사라는 사찰을 지은 뒤 산 이름이 보광산으로 불리어 왔으나,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드린 뒤 왕위에 등극하게 되자 보은을 위해 영구불멸의 비단을 두른다는 뜻의 비단 금(錦) 자를 써 금산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금산은 영남에서는 합천의 가야산, 방장산(지리산)과 자웅을 겨루고 중국의 남악(南嶽)에 비견되기도 했으며, 바닷속의 신비한 명산이라 하여 ‘소금강산’ 혹은 작은 ‘봉래산(蓬萊山)’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금산이 작은 봉래산이라는 이름을 얻을 만큼 명산으로 칭송을 받게 된 것은 멀리 떨어진 남해의 섬 속에서 다시 아득한 섬과 바다를 눈앞에 두고 우뚝하게 솟은 돌산이라는 점에서 유람객에게 속세를 떠난 신비감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남산은 다도해에서 유일한 큰 체적의 화강암 산임에도 불구하고 토산 성격이 강해 남해안에서 가장 큰 규모의 낙엽수 군락을 이루고 있다. 가을이면 마치 오색 자수판을 보는 듯하며 대규모의 낙엽수림이 화강암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아낸다.


이 밖에도 신라 고승인 원효대사, 의상대사, 윤필거사 등이 이곳에서 수도를 하였다고 전해지고, 중국 진시황의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이곳을 왔다 갔다는 서불의 이야기가 담긴 ‘서불과차암’과 춘·추분 때만 볼 수 있다는 노인성(인간의 수명을 관장한다는 별, 老人星 또는 壽星)과 관련된 전설 등 신비스러운 전설이 많은 곳이며, 전국의 3대 기도 도량인 보리암이 위치하는 등 상징적인 의미가 많은 명승지이다.


[출처] 국가유산포털


2) 부소암(扶蘇岩): 금산에는 무려 38 경이 전해 내려온다. 4 경인 부소암은 거대한 둥근 모양의 바위로 사람의 뇌를 꼭 빼닮았다. 부소암에는 중국 진시황의 아들 부소가 이곳에서 귀양살이하고 갔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출처] 남해 금산 부소암 스팟장소 바위와 바다 환상적 뷰|작성자 등산조아


3) 상사암: 상사암의 설화는 조선 선조 봉강 조겸(1959년)의 기록에 의하면 이곳에서 아래로 굽어보면 너무 높아 땅이 보이지 않아 사신암이라고 부르고 “속세를 버릴 수 있는 곳이라 하여 상사자 오르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에 상사암이라 붙인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한 한 젊은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여 상사병에 결려 여인과 바위에서 사랑을 맺었다는 전설도 있고, 부잣집 주인의 딸을 사랑한 머슴이 상사병으로 죽은 후 뱀으로 변해 딸의 몸을 감아 떨어지지 않자 이곳으로 딸을 데려와 굿을 하자 뱀이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 등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출처] 상사암 안내판


4) 단군성전(檀君聖殿): 단군 할아버지를 모시는 성역으로서 한배검님의 가르침으로 일문대종사이신 김연섬선생께서 많은 공력을 거쳐 1995년에 재건립하였다. 성전에는 환인 하느님, 환웅천왕, 국조 단군왕검의 천상과 천지, 산신 미륵을 봉안하고 우리 민족의 상징을 기리고 있다.


5) 흔들바위: 금산의 흔들바위는 거북이 모양을 닮아 귀암이라고 하였으나 큰 바위가 한 사람의 힘으로 흔들리기 때문에 요암이라고 한다.


6) 줄사철나무 :줄사철나무는 노박 덩굴과에 속하는 상록성 덩굴나무로 사철나무와 닮은 모양이지만, 줄기가 덩굴지며 가지에 볼록한 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외줄기 독립수로 주변 식생이나 기후 환경에 적응해 살고 있다는 점에서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평가를 받고 있어 2022년에 경남남도 기념물 제306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수령이 150년 정도라니~~~ 믿기지 않는다.


[출처] [남해한달살기DAY28] 부소암에서 금산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하다|작성자 데미안


7) 남해 금산 봉수대: 봉수대는 횃불과 연기를 이용하여 급한 소식을 전하던 옛날의 통신 수단을 말한다. 높은 산에 올라가서 불을 피워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빛으로 신호를 보냈다.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남해 금산 봉수대는 해발 681m인 금산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고려 명종 때 설치된 것이라고 전한다. 비교적 원래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는데 둘레는 26m의 네모난 형태이며, 높이는 4.5m이다.


당시 전국의 봉수경로 5개 가운데 동래에서 서울에 이르는 경로에 속한 최남단에 자리 잡고 있어 출발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동쪽으로는 창선면 대방리 봉수대를 거쳐 진주로 연결되었으며, 서쪽으로는 남면 봉수대를 거쳐 순천 돌산도로 연결되었고, 북쪽으로는 이동면 원산봉수대로 연락을 하였다. 봉수대는 오장(伍將) 2명과 봉군 10여 명이 교대로 지켰다.


[출처]국가유산포털


8) 보리암: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이다.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금산(보리암로 665)에 있다. 683년에 처음 지어졌으며 원효대사가 산의 이름을 보광산이라 하여 보광사를 세웠다. 그 후 이성계가 보리암에 방문하여 기도하였으며, 현종 때 보광사에서 보리암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지금의 보리암에 이르게 되었다. 이성계가 아직 장군이던 시절 이곳에서 기도를 하고 왕이 되었다는 전설이 유명하다. 그래서 절 아래에 이성계 기도처로 전해져오는 명승지가 따로 있다. 1971년에 세워진 해수관세음보살상이 유명하여 양양 낙산사, 강화 석모도 보문사와 함께 3대 해수 관음기도 도량으로 꼽힌다.


[출처] 나무위키


9) 쌍홍문: 금산의 수문장 해골을 닮은 검은 동굴

금산을 오르는 관문으로 쌍홍문은 두 개의 무지개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금산 기암괴석 중 제일경으로 손꼽히며 석가세존과 세존도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세존도의 전설이 궁금해진다.

금산 사진 명소입니다.


[출처] 쌍홍문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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