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라고 다 같은 디자인이 아니다.
기업에서 일하는 인하우스 디자이너들은 늘 바쁩니다. 업무량이 많아서가 아니라, 한 사람이 맡아야 하는 역할이 지나치게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인하우스 디자이너들의 하루를 보면 '한 명이 이렇게 많은 걸 다 해야 하는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만약 디자이너가 1~2명 뿐인 회사라면 더더욱 저의 글에 공감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인하우스 디자이너는 하루에도 다양한 요청을 받습니다. SNS 카드뉴스 디자인, 홈페이지 배너, 상세페이지, 행사 포스터, 내부 보고서 디자인, 제안서 PPT, 오프라인 인쇄물, 가끔은 UI 디자인까지... 문제는 이 모든 디자인의 성격과 기술이 전부 다르다는 점 입니다. 디자이너 한 명이 각각의 분야를 마스터하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인하우스 디자이너는 늘 바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많은 요청이 이렇게 시작 되죠. '이건 금방 되나요?', '작은 수정인데...' 하지만 디자이너 입장에서 작아 보이는 요청도 그 뒤에는 기획 확인, 이전 디자인과 연결, 문구 조정, 이미지 재배치, 비율 체크, 출력/웹용 사이즈 변환 등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들어갑니다. 디자인은 '생각 후 작업'이기 때문에 작업시간보다 디자인을 결정하기 위한 시간이 더 큽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가벼운 요청도 내부에선 쌓이고, 결국 하루가 금방 지나갑니다.
디자이너의 일은 누군가의 말을 그림으로 옮기는 것이 아닙니다. 그 말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해석하는 단계가 항상 필요합니다. 이 제품의 강점은 뭘까? 이번 캠페인 무드는? 어떤 느낌으로 전달해야 하지? 어떤 강조점이 맞을까? 다른 팀과의 의도가 같은가? 등.... 해석의 시간이 디자인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인하우스 디자이너들은 늘 눈에 보이는 작업 이상으로 많은 에너지를 씁니다. 저도 작업할 때 실제 작업시간보다 의도를 파악하는 시간이 훨씬 더 길 때가 많습니다. 이부분이 디자인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하우스 디자이너가 바쁜 이유는 단순히 일이 많아서가 아닙니다. 한 사람이 너무 많은 역할을 동시에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인하우스 디자이너일수록 업무를 가볍게 만드는 도구나 파트너를 곁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에도 디자이너가 상주해 있지만, 디자이너 구독 서비스를 통해 내부 디자이너 역량이 안나오는 부분을 각 디자인 별 전문가가 속해 있는 디자이너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여 커버하고있습니다. 비 전문가가 할 때보다 결과물도 훨씬 좋아 만족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디자인은 혼자 해결하는 일이 아니라 적절히 나누고 조율하는 일이라는 걸 점점 더 실감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저희 회사가 실제 이용중인 구독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