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의 시각으로 서술한 제품보다 세계관을 먼저 보여주는 시대.
최근 팝업을 다니다 보면, 브랜드들이 말하고자 하는 언어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뚜렷하게 느낍니다. 예전에는 제품을 더 매력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장소였다면, 지금은 팝업은 브랜드가 어떤 형태로 브랜드를 보여주는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제품보다 브랜드의 가치와 분위기를 먼저 보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이 변화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그 의도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 신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요즘 팝업을 보면 브랜드가 단순히 "우리는 이런 브랜드입니다"라고 말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우리는 이런 세계를 꿈꿉니다"라고 말하는 형식이 많습니다. 특정한 정서, 특정한 색감, 특정한 온도... 이 모든 요소가 모여 브랜드의 세계관을 느끼게 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것 같습니다. 소비자에게 제품을 보여주는 것보다 브랜드가 가진 정신과 취향을 먼저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잘 만든 팝업은 굳이 제품을 늘어놓지 않아도 그 브랜드의 결을 느끼게 만듭니다.
팝업에서 바로 구매가 일어나지 않아도 괜찮다고 여기는 브랜드가 많아졌습니다. 대신 브랜드와 소비자가 함께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해진거죠. 브랜드가 어떤 태도로 사람과 관계를 맺으려 하는지가 공간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설계합니다. 사람이 앉아 있을 수 있는 자리, 손을 움직이는 작은 체험들, 천천히 둘러볼 수 있는 흐름... 이런 요소들이 모두 관계의 시작점이 됩니다. 브랜드는 이제 즉각적인 반응보다 기억 속에 남는 브랜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브랜드마다 말투가 있고, 그 말투는 다 다릅니다. 차분한 브랜드는 조용한 구조를 만들고, 활발한 브랜드는 대담함을 겸비하고 있죠. 공간의 말투는 색이나 형태보다 구성의 방식에서 드러납니다. 간격, 동선, 소리의 양, 빛의 속도와 같은 요소들이 브랜드가 사람에게 어떤 태도로 다가가고 싶은지를 말합니다. 그래서 요즘 ㅏㅂ업을 보면 브랜드의 제품보다 브랜드가 하고자 하는 말투가 먼저 보입니다. 소비자는 브랜드가 어떤 방식으로 자신에게 말을 건네는지를 느낍니다. 그 감정이 브랜드에 대한 첫 인상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요즘 브랜드들은 팝업을 통해 어떤 제품을 만드는 가를 설명하기 보단, 우린 이러한 브랜드이고 이러한 태도로 세상을 바라본다라고 먼저 이야기를 꺼냅니다. 이 변화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디자이너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간은 이제 브랜드의 말투와 태도를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매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메시지를 가장 선명하게 잘 전달하려면 공간기획, 경험 설계, 운영 흐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로컬덕이라는 팝업스토어 대행사를 선정하여 현재 브랜드 팝업을 준비중입니다...
▶ 공간 섭외, 기획, 경험 설계, 동선 설계, 전반적인 운영 사항 등. 주최사가 고민하기 전에 먼저 움직이는 건 로컬덕이였습니다. 저희처럼 처음 팝업을 진행하거나, 올인원 대행사를 찾고 계신다면 추천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