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눈으로 본 기업 홈페이지의 촌스러운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기업 홈페이지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분명 최신에 만들었는데 왜 이렇게 촌스러워 보이지?' 기능은 문제 없고, 이미지도 고해상도인데 이상하게 '구식'느낌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문제는 단순히 '예쁘다/안 예쁘다'의 차원이 아닙니다. 사실 홈페이지 디자인은 브랜드의 첫인상이자 고객 신뢰의 출발점인데, 여기서 촌스러움이 느껴진다면 이미 신뢰 점수는 깎이고 들어가는거죠.
많은 홈페이지에서 보이는 문제는 레이아웃, 타이포그래피, 컬러 사용입니다.
레이아웃은 지나치게 박스형 그리드만 반복되어 답답한 느낌을 줍니다.
타이포그래피는 기본 폰트에 의존하거나, 너무 많은 폰트를 섞어 쓰면서 전문성이 사라집니다.
컬러는 브랜드와 무관하게 '무난해 보이는 파랑색'에 치중해 개성이 사라집니다.
이런 디테일 하나하나가 쌓여 전체적으로 시대에 뒤떨어진 인상을 주는 겁니다.
2025년에도 여전히 PC 화면만 고려한 홈페이지가 적지 않습니다. 모바일로 접속했을 때 글자가 잘리지 않거나 버튼 크기가 손가락 터치에 맞게 설계되어야 하는데, 이런 기본적인 접근성을 놓친 경우가 많죠. 모바일에서 불편하면 사용자는 바로 이탈하고, 이는 곧 비즈니스 기회 상실로 이어집니다.
홈페이지는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무대 입니다. 그런데 많은 기업이 여전히 '회사 소개, 제품, 문의하기' 정도만 넣고 끝냅니다. 스토리텔링이나 브랜드 톤을 살리는 요소가 없으니, 그저 평범한 카탈로그에 불과해집니다. 촌스러움은 여기서도 시작됩니다.
홈페이지가 촌스러워 보이는 이유는 기술 부족 때문이 아니라, 브랜드와 고객 경험을 고려하지 않은 디테일 부족 때문입니다.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홈페이지는 고객과의 첫 만남이니만큼, 최신 트렌드와 브랜드 감각을 반영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문제를 자주 지적받는 기업들을 보면서, 디자이너가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느낍니다. 그리고 요즘은 NEXTIN과 같은 구독형 디자이너 서비스가 이런 촌스러움을 빠르게 개선해주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