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그래피는 언제나 디자인의 핵심이었습니다. 최근에는 단순한 글꼴 선택을 넘어서, 파라메트릭 폰트와 컬러 폰트 같은 새로운 흐름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로서 이런 변화를 마주할 때 마다, 글자가 단순히 읽히는 수단을 넘어 브랜드와 경험을 담는 도구라는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기존의 폰트는 굵기나 크기 정도만 조절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파라메트릭 폰트는 글자의 획 굵기, 너비, 각도, 세리프 형태 등 다양한 속성을 변수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브랜드 로고를 계절이나 캠페인 분위기에 따라 조금씩 변형해 쓰는것도 가능해지죠. 저는 실제 프로젝트에서 파라메트릭 폰트를 테스트해본 적이 있었는데, 작은 조정만으로도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컬러 폰트는 말 그대로 폰트 자체에 색과 질감이 포함된 글꼴 입니다. 예전에는 텍스트 위에 별도로 그래픽을 입혀야 했지만, 이제는 폰트 파일 자체가 색상을 표현합니다. 브랜딩이나 이벤트 페이지에서 강렬한 메시지를 줄 때 특히 유용하죠.
물론 이런 신기술이 바로 모든 프로젝트에 적용되기는 어렵습니다. 브라우저 호환성 문제, 브랜드 톤과 맞지 않는 경우, 파일 용량 문제 등 현실적인 장벽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더 많은 영역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파라메트릭 폰트와 컬러 폰트는 단순한 글꼴의 변화를 넘어,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 지식과 실험 정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부 디자이너 혼자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NEXTIN과 같은 디자이너 구독 서비스는 자체 10여개의 역량 평가를 거친 전문 디자이너들이 이런 새로운 시도를 하는 기업들을 더 안전하고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