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너무 즐겁게 지낸 건 하늘이 질투한 탓일까?

힐링미 암환우 수기

by 힐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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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남편의 연구를 위해 갓 돌이 지난 딸아이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정신없이 바쁘게 지냈어요.

타향살이에 적응하며 외국인으로서 받는 서러운 대접에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어요.

그렇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나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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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할로윈은 꽤나 즐거웠습니다.

아이와 함께 페이스페인팅으로 분장도 하고, 옷도 갖춰 입고요.

집 주변을 돌며 ‘trick or treat’를 외치며 사탕도 받고, 이제 바로 미국살이의 장점이지! 하며 미국만의 문화생활을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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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너무 즐겁게 지낸 건 하늘이 질투한 탓일까?

우리가 너무 즐겁게 지낸 건 하늘이 질투한 탓일까?

몇 주 전 배가 아파 검사했던 초음파 검사 결과가 나왔어요.

할로윈 파티 마친 그날 저녁에 수술령이 내려졌습니다.

오른쪽 난소에 암과 복수가 가득 찬 상태였고, 회복이 빠른 시일 내 검사 및 수술이 필요하다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고 믿기지 않지만, 믿지 않을 수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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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한국으로 귀국했어요.

조직 검사 결과 ‘난소 미성숙 기형종 1기 C’로 진단받고

항암 치료를 받기 위해 항공편에 비행기를 탔던 일이 작년 11월이었습니다.

‘난소’는 종양은 아니나 그것과 다름없었고,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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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치료 중엔 친정 부모님이 아이를 친정이 아닌 우리 집으로 데려와 함께 육아를 도와주셨고,

모든 치료가 끝나고 제가 회복해서 아이와 함께 미국에 돌아가는 일만 남은 줄 알았는데,

지난달 CT 검사 결과, 복부에 새로운 종양이 생겼다는 결과가 나와서

다음 달 암 재발여부 확인을 위해 또다시 검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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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제 직업이 암환자가 아니라 엄마이자 아내로서

그리고 인간 김수경의 일상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행복은 어디에나 있으니까요.

희망을 버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우리 세 식구가 다 같이 모여 살 그날을 응원해 주세요^^


행복은 어디에나 있으니까요.
희망을 버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김*경'님이 보내주신 힐링미 암 환우 수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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