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애

잡담

by Zero

일부 모 사람들은 탄핵당한 여성 대통령을 불쌍하다고 한다. 어머니도 총에 맞아 돌아가시고 아버지도 그렇게 되었다고. 삶이 참 불쌍하다고. 그런데 어머니가 총에 맞아 돌아가신 건 그렇다 치더라도 아버지가 그렇게 된 건 자신의 과오 때문이지 않냐고. 본인이 과한 욕심을 부려 그렇게 된 것인데 누굴 나무라냐고. 아무튼 뭐 그런 것 때문에 불쌍하다는 것인데, 따지고 보면 어릴 적부터 대통령딸인 영애로써 누릴 것 다 누리고 살지 않았냐고. 좋은 옷 입고 좋은거 먹고 양질을 교육받으며 주위사람들로부터 떠받들어지고. 누구는 가난에 허덕이며 공사현장이나 노동현장에서 죽어간 부모 밑에 먹을 거 제대로 못 먹고 배을 것 제대로 못 배운 사람이 한 둘이냐고. 그런데 자신들보다 훨씬 잘 살고 누릴 것 다 누린 그녀를 불쌍하다고 측은해하니. 나는 그런 당신들이 더 불쌍하다 이 사람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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