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군상(공원이야기)

by Zero

“부르르 루르릉”

“사장님! 멈춰보세요”

“뭔데 가는 사람을 잡아”

“여기는 산책로예요. 오토바이 진입이 금지돼 있다고요”

“뭐 잠시 가는데 좀 타고 가면 어때”

“그러면 산책하시는 붐에게 피해가 가잖아요. 빨리 돌아서 나가세요”

“너희들이 뭔데 나가라 마라야. 난 그냥 갈 테니까 아무말 하지 마”

“안된다니까요. 빨리 나 가시리고요”

“몰라! 과태료를 매기면 매기고 니들 맘대로 해 나는 갈 테니까”

“루브르르릉~~•”


말을 해도 안되고 그냥 막무가내에요. 법과 규정이 있어도 일도 신경을 안 써요. 그래봤자 우리가 강력한 단속을 할 수 없는, 말뿐이라는 걸 알거든요. 과태료만 부과하면 대부분 해결될 일인데 사무실에서 미온적이에요. 과태료를 부과하고 그들이 납부를 안 하고 버티면 추징하기가 어려워 문제가 된다고요. 그러면서 우리 보고 단속을 좀 더 강하게 해 달래요. 참 답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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