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X세대

잡담

by Zero

김건모의 핑계. 미스터투의 하얀 겨울. 마로니에 칵테일사랑,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 등등. 일명 강남 압구정동의 오렌지족. 1990년대 초, 중반. 우리는 X세대로 불렸다. 멀티플렉스가 아닌 단일 개봉관이었던 극장. 길보드차트라는 노점에서 판매하던 카세트 테이프. 공중전화기에 자긴의 순서가 올 때까지 기다리던 순간들. 카페에서 빼빼로와 웨하스를 꽂아 먹는 프라페. 겨울이면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을 고르던 그때.

모바일로 모든 것들이 해결되는 요즘의 MZ세대. 편하긴 지금이 훨씬 편해졌는데 가끔 요즘 가수들이 당시의 노래를 커버곡으로 부를 때 왜 난 자꾸 X세대라는 것에 자부심이 생길까. 노땅 소리 들어도 난 X세대의 감성이 좋다. 수줍었던 내 짝사랑도 그때였고. 그래서 난 오늘도 노래방에 가면 황규영의 나는 문제없어라는 곡을 항상 첫 곡으로 부른다. 난 죽을 때까지 영원한 X세대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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