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굿을 해도 별 차도가 없었다. 내 정신의 병은 점점 깊어만 져 갔다. 어머니는 이러다간 안 되겠다 싶으셨다. 어떻게든 아들은 살리고 보자 하셨다. 그날부터 어머니는 버스를 네번이나 갈아타시고 대구 팔공산 갓바위를 찾으셨다. 앞길은 계단 천계가 넘는 곳이고 뒷길은 앞길에 비하면 훨씬 수월한 곳이었다. 하지만 갓바위 전설에는 뒷길로 가면 효험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어머니는 그 먼 길을 버스 타고 가서 매일 천 개가 넘는 계단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수년을 올랐다. 그리고 지친 몸으로 갓바위에 자식 살려달라고 불공을 들이고 또 들였다. 그때는 고생이고 뭐고 오직 자식을 살려야 된다는 마음밖에 없었다고 하셨다. 이 눈물겨운 모정을 자식으로서 어떻게 다 갚을 것인가. 죄송하고 그저 죄송하다.
어이여 어허허 어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