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이야기(1994-1998)
특전사에서는 대대본부 보직 선임하사(예: 군수, 통신, 작전등) 외 팀선임하사와 지역대인사계, 그리고 소령계급의 지역대장들은 모두 똑같이 훈련과 평가를 받는다. 물론 짭밥(경력)과 계급이 있어 늘 하는 교육 훈련들이야 뒤로 좀 빠질 수 있지만 전술, 강하, 무장구보, 천리행군, 사격등 기타 몸으로 뛰어야 되는 훈련과 평가는 에누리 없다. 사회로 말하면 과장과 부장등의 책임자 직책이 사원의 업무를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은행 같으면 책임자가 창구에 앉아 입출금 업무를 본다고 하면 이해가 쉬울까.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체력적인 면에서는 이 십 대 초반의 하사, 중사 체력을 따라가기는 힘든 게 사실이다. 인간은 이십오 세부터 생물학적으로 노화가 시작된다고 하니말이다. 그래서 같이 훈련을 뛰면 안타깝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다. 보병 같으면 계급으로나 짬밥으로나 엄청난 대우를 받으며 생활할 수 있는 보직들인데. 그리고 또 하사와 중사는 그들 때문에 또 더 힘들어지고. 왜냐하면 그들이 짊어져야 할 군장을 예우차원에서 하사와 중사들이 나눠지니 군장무게가 늘어나서 말이다. 특전사에서는 군장무게에 상당히 민감하다. 왜냐하면 일년의 대부분을 보통은 일주일 이상, 짧게는 3/4일의 전술훈련들은 하며 항상 군장을 메고 행군하고 산을 타야 하다보니 작은 무게 증가에도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 그들은 나이에 의한 체력 때문에 그들대로 힘들고 하사, 중사는 그들의 군장 물품을 나눠져야 하다보니 또 이들대로 힘들고. 그저 모두가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