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상(공원이야기)
며칠 전 버스킹 공연 현장을 목격했다. 소리가 너무 커서 민원이 들어오니 소리를 좀 줄이고 왠만하면 공연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 했다. 그랬더니 이 사람이 감사실로 민원을 넣었다. 우리가 너무 강압적으로 계도를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감사실로부터 해당 업무를 수행한 우리 당사자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 청취를 했다. 그런데 이런 일은 이 번 한 번만이 아니다. 가끔씩 잊을 만하면 벌어진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 감사실에 있다. 민원인이 강압적으로 느끼는 건 다분히 주관적이다. 우리가 부드럽게 말해도 자신이 기분 나쁘면 강압적이었다고 밀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감사실은 우리의 대응 방식이 잘 못 됐다고 한다. 그들의 주관적인 기분의 말만 듣고. 또한 요즘이 어떤 시대인가. 강압적인 계도가 가능하기나한 시대인가. 그래서 한 번은 우리가 따졌다. 왜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저쪽인데 그것을 정당한 업무로 계도한 우리가 당신들한테 이런 취조를 당하고 이런 대우를 받아야 되느냐고. 그럼 우리가 일 하지 말고 복지부동하고 있을까라고. 우리가 여기서 왜 근무하고 있는거냐고 그 본질적인 문제를 따졌다. 불법을 한 사람도 문제지만 그걸 정당한 업무 집행이었는데 오히려 우리를 문제 삼는 이 조직의 구조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참 어처구니없고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