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줄 오르기

군대이야기(1994-1998)

by Zero

강철부대를 보면 외줄 오르기 경연을 펼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그걸 보고 있으면 참 가관이다. 왜냐하면 어느 부대 출신이건 외줄을 오르는데 발을 감아 걸고 오른다는 것이다. 외줄 오르기에 발을 감다니. 그것도 오를 때와 내릴 때 모두. 언제부터 그렇게 변했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근무할 때는 오로지 팔로만 오르고 내렸다. 어떨 때는 그렇게 연속으로 두 번 왕복할 때도 있었다. 그게 체력단련이 되는 것이다. 발을 감아 오르는 것은 체력단련이 아니라 그냥 높은 곳을 오르는 행위 자체일 뿐이다. 신체적인 조건은 당시의 우리 때보다 훨씬 좋은 것 같은데 외줄 오르기 정도를 이런 식으로 하다니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그리고 그걸보고 대단하다는 반응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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