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사병

군대이야기

by Zero

연예사병. 가수나 영화배우 탤런트 등 예능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특기를 살려 국군홍보단으로 군복무를 하게 했던 곳. 지금은 사라진 그곳. 그곳이 사라진 이유는 그들의 휴가와 외박 그리고 특박과 외출이 일반부대의 사병과 비교했을 때 말도 안 되게 많았고 특정 활동을 끝내고 안마시술소를 가는 등 군인으로의서의 상식적인 복무를 많이 어겨 시민들과 군복무를 마친 예비역이나 복무중인 현역들로 부터 많은 지탄을 받았기 때문이다. 일례로 한 병사는 군 복무 2년여 동안 무려 160일에 달하는 외박과 휴가를 나와 일반부대의 사병들에게 상대적인 허탈감을 줬는데 그는 재대 후 TV에 나와 그것을 자랑스럽게 떠벌리다 큰 후폭풍을 맞았다. 군 복무 중 일반 사병이 자그마치 160일에 달하는 외박과 특박, 휴가는 말 그대로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그러자 국방부 측은 그들이 국군홍보 공연을 다녀 그 일에 대한 포상이라는 말로 해명했는데 나는 그 말 이 참 어이가 없었다. 왜냐하면 국군홍보단의 홍보 공연 활동은 곧 일반 부대 병사들이 주둔지 훈련이던 야외훈련이던 군인으로써 받아야하는 훈련을 받는 것과 같은 게 아닌가. 일반병사들이 훈련받듯 그런 홍보 활동을 하라고 만들어 놓은 부대이니까 말이다. 전방에서 그 추운 날 눈, 비 속에서 훈련을 받고 야간근무를 서야 하는 부대처럼. 그런데 일반부대 병사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역할인 그런 훈련을 받는다고 저렇게 많은 외박, 특박, 휴가를 나가는가. 나는 특전사 하사관으로 영내 내무반 생활을 3년 가까이했는데 그 많고 힘든 훈련을 받아도 중사 달고 영외 활동하기까지 외박, 특박, 휴가가 겨우 40여 일 정도밖에 안 됐다. 흔히 간부라고 말하는 하사관인데도 말이다. 그런데 저들은 일반부대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휴가를 나가다니. 저런부대는 진작 없어졌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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