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우 2

잡담

by Zero

며칠 전 군 간부들의 처우에 대한 불만을 글로 썼다. 그리고 며칠 더 그 문제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봤다. 그래서 내가 얻은 결론은, 우리나라의 사병도 미국 병사들 정도의 복지를 해줘야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런 나의 생각에 많은 사람들이 얼토당토않은 말이라고 반감을 가질 것이다. 그런 그들의 뇌리에는 우리나라의 징병제 제도와 사병은 일개 소모품이라는 지금 생각해도 말도 안 되는 옛날의 논리가 깊숙이 머리에 박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자. 미국은 모병 국가다. 자신들이 원해서 군대를 간다. 그런데 우리는 장병제 국가다. 자신들의 의지와는 달리 어쩔 수 없이 군에 가야 한다. 그렇다면 이에 대해 생각을 달리 해보면 가기 싫은데도 억지로 가야 하면 모병제 국가보다 처우를 더 잘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자신들이 원해서 하는 사람들보다 더 처우를 열악하게 해 준다는 게 말이 되는가. 당신들은 누가 당신들에게 힘든 일을 강제하면서 처우는 원해서 하는 사람보다 더 못하게 해 준다면 납득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나는 장병제 국가라는 이름으로 사병을 일개 소모품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논리로 열악한 처우를 정당화시키지 말고 모병제 국가인 미국의 사병들보다 더 나은 대우를 해줘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자식들을, 하나의 소중한 생명이자 인격체를 총알받이나 하는 일개 “소모품“이라는 말로 비하하지 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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