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돈 들여…

잡담

by Zero

전두환 정권과 노태우 정권 때 대학생들의 데모가 많았다. 그들의 대모는 민주주의를 유린한 부당한 정권에 맞선 데모였다. 그때 어른들은 그들을 보고 비싼 돈 들여 대학에 보내 놓으니 저런 데모 나하고 다닌다며 부당한 정권을 옹호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거리로 나온 학생들을 세상모르고 돌멩이나 던지는 폭도들로 매도했다. 오늘 아침 퇴근길에 계엄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는 문구를 적어 길에 걸어 놓은 현수막을 보았다. 또 저녁에는 서울에서 광고차량 운전으로 밥벌이를 하는 형이 홍대를 지나가고 있는데 계엄은 정당한 행위라며 시위를 하고 있다고 했다. 물론 계엄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고 정당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명분이 먼저 정당하고 합당해야 그 계엄의 고유권한과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부정선거가 어떻고 야당의 폭주가 어떻다며 증거도 없는 뇌피셜로 계엄을 해놓고 증거를 찾으려 한 계엄이 어찌 고유권한이 될 수 있고 정당성을 운운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는 죄도 없는 사람을 증거도 없이 먼저 감옥에 가둬 놓고 증거를 찾기 위해 그랬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와 같지 않은가. 이런 상황을 옹호하며 계엄이 정당하다고 시위하는 학생들을 보니, 옛날 어른들이 대학생들 데모할 때 했던 말, 비싼 돈 들여 대학 보내 놓았더니 데모질이나 한다 하는 말이 떠오른다. 과거와 지금. 어느 대학생들이 비싼 돈 들여 대학에 보내 놓았더니 데모질이나 하는 놈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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