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후기] 필라테스 to 필로소피
Pilates to philosophy
가능한 책도 편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경제/경영 한 켠, 철학/자기계발 한 켠, 그리고 영어 책 꾸준히 한 권, 그리고 이번 달은 건강 섹션에 누워있는 책으로. 여러가지를 돌아가면서 하루의 일정한 순간에 꾸준히 읽으니 건강해지길.
필라테스를 한지 2년 정도 되었는데, 요가와는 또 다른 맛이 있다. 이 운동은 둔부와 코어에 공을 많이 들인다. 아쉬탕가에 비하면 덜 부담스럽고, 정갈하게 몸을 찢는 기분이 좋다.
줄을 긋지 않고 읽은 간만의 책이다. 무의식적으로 강사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자세를 잡으며 해왔는데, 그것도 나쁘지 않았지만, 이유를 알고 운동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장이 전체적으로 뭔가 추상적이고도 현학적인 감이 없잖아 있지만,
그럼에도 필라테스를 통해 인생의 철학을 논한다는 것이 신선하다.
배운 것들을 간단히 반추해보면
호흡이 중요하다는 건 알았지만 생각보다 많이 중허다.
그리고 정확성, 이 부분도 앞으로 운동 할 때 적용해야 할 것 같다.
'경쟁보다 더 중요한 건 스스로를 향한 인정과 응원이라는 걸, 몸을 사랑하는 연습은 결국, 삶을 더 깊이 이해하는 연습' 이 부분이 마음에 든다, 누구를 이길 필요 없이, 나의 몸 구석 구석 알아봐주고, 집중하다 보면. 뇌로 연결되고. 그래서 몸과 마음의 건강은 뗄 수 없다고 하나보다. 행동이야말로 가장 순수한 집중이다.
인상 깊었던 챕터
'중심을 세우면 오감이 깨어난다' 건강의 말의 첫 글자인 建에는 '세운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 결국 건강이란, 내 몸을 바르게 세우고 삶의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 그 자체일 지도 모른다. 바른 자세로 깊은 숨을 마시는 좋은 호흡은 부신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뇌는 감정의 중심과 연결된다'
요즘 들어 책을 보며 배우는 건, 몸과 마음이 상당히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 우리의 감정은 뇌와 호르몬의 작용에 의해 움직이는 (과하게 표현하면) 기계 같은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면, 일주일 내내 하루 한시간 꼭 운동을 해주는 이유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함 절대 아니고. 내 정신과 마음이 행복했으면, 괴롭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몸이 아니라, 내 마음과 정신을 위해 몸을 움직이는 거다. 바르게 다시 자리 잡는 것이다.
저자는 정확성을 반복해 강조한다. '정확성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정돈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돕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필라테스를 하며, 한 동작 한 동작을 대충 하지 말고, 시간만 때우지 말고, 천천히 늦더라도 정확하게 하려는 (강사분께 계속 여쭈며, 부끄러워하지 말고, 귀찮아 하지 말고) 자세가 삶으로 이어진다.
숨쉬기 운동이야말로 모든 운동의 기본 중의 기본. 정확성의 일환이다. 잘 마시고, 잘 쉬어야 한다. 참으면 안된다. 내가 평소에 얼마나 많은 얕은 호흡을 하고 있는지를 실감하는 순간은, 뛸 때다. 호흡 안되면 오래 못 뛴다. 깊게. 깊게. 저자말대로 '호흡량은 사고량과 직결된다'고 하지 않나.
꼭 필라테스일 필요는 없지만, 무슨 운동이든 본인의 철학을 가지고 접근하면, 얻을 수 있고, 배울 수 있고, 바꿀 수 있는 부분이 더욱 깊어질 것 같다. 운동만의 원칙이 있는데 필라테스는 중심,집중,호흡,정확성에 초점을 두는 운동이고, 대표적 근력을 키우는 운동이다. 요가와 번갈아가며 하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