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

문구이야기

by 글쓰엄

도장 파서 일주일 동안 한 번 썼다는

도장 뚜껑 열리지 않는다고 다시 찾아온


도장 뚜껑이 열리지 않는 건 그걸 닫은 이의 힘

도장 뚜껑은 내가 쓴 힘이 아닌데

그대가 누른 그대 손아귀의 힘인데


폭죽 실이 예고도 없이 당겨졌다

당혹의 시간과 생각의 시간 지나

침묵을 깬 마이너스 영수증 소리


일 한 시간이었는데

일 못한 시간이 돼버렸다

허무한 시간에도 입 다문 도장


돌아온 녀석 뒤바뀐 주인

안쓰런 자식 맞이한 부모

그걸 확인해주는 영수증


안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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