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주식투자
바다에 가기 싫은데
미역은 바다에 있다
파도치는 바다가 무서워 가기 싫은데
고동은 바다에 있다
먹던 것만 먹으려니 억울한데
전복은 바다에 있다
가기 싫으면 안 가면 되는데
내 그물이 바다에 있다
불안한 곳이라면 가깝더라도 돌아갔던 나에게 관심밖이었던 주식투자.
몇 개월 동안 째려봤더니 차트의 우울증에도 익숙해졌다. 숫자가 요동치는 시장에서 내 돈이 줄어든다는 건 걱정의 생각이 두배로 늘어난다는 걸 알았으니 말이다.
그런 불안이 싫으면 하지 않으면 되는데 수확의 기쁨을 아는지라 놓칠 수도 없다.
그저 투정을 쏟아내고 걱정을 털어내며 잘 견디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