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력이란 단어가 이렇게 해석될 수 있다니. 아들의 생각포인트가 기특했다. 아이들을 키웠던 부모라면공감할 어린 언어의 기발함이 있다. 내 아이가 이렇게 똑똑하다니 하며 대견스러우면서도 아이의 미래를 기대하게 된다. 물론 사춘기를 지나 급격히 식어버린 미래의 희망온도를 마주하게 되지만그날의 그 순간은 마음속에 저장되며 자꾸 꺼내보게 된다.
"사고뭉치처럼 사고 치라는 게 사고력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기르라는 것이 사고력이야."
어렸던 아들에게 저 말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하지만 대학생이 된 지금의 아들에겐 엄마의 말장난일 뿐. 커져 버린 키만큼이나 받아들이는 온도차가 크다. 그래서인지 저 날의 저 순간이 나에게따뜻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