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PM이 UXUI 디자이너에게 피드백하는 방법

by 리뷰온리
getty-images-h1uertkV_wE-unsplash.jpg

디자인 피드백, 왜 이렇게 어려운가요?

PM 일을 7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일 중 하나가 디자이너와의 커뮤니케이션이었어요.

특히 UXUI 디자이너에게 피드백을 줄 때는 늘 한 번 더 말투를 확인하고, 전달 방식에 고민을 하게 되죠.

“이게 사용자에게 직관적일까요?”
“버튼 배치가 조금 어색한데, 다시 잡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말이 도와주기 위한 피드백이 아니라, 디자이너의 ‘작업물 평가’처럼 느껴질까 봐 조심스러웠던 기억이 많아요.


그렇다고 피드백을 아예 안 할 수도 없죠... (ㅠㅠ)
디자인은 사용자 경험(UX)의 핵심이고, 제품의 완성도는 디테일에서 갈리기 때문이죠.

결국 중요한 건....! ‘어떻게 말하느냐’였습니다.


jorge-rosal-IGfoMhQhtwo-unsplash.jpg

UXUI 디자이너와 잘 소통하는 PM의 공통점

제가 PM으로 일하면서 경험한 바에 따르면,

디자인 피드백을 잘 주는 PM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디자인을 잘 모른다”는 전제부터 깔아요

디자이너에게 피드백을 줄 때, 저는 늘 이렇게 시작합니다.

“나는 디자인 전문가는 아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봤을 때…”

이 한 마디가 주는 힘이 커요. 디자이너 입장에선 “내 시안을 평가하겠다”는 압박보다, “같이 사용자 입장에서 고민해보자”는 시그널로 받아들이거든요.



2. 감상 대신 목적 중심으로 말해요

“이건 예쁜데요” 같은 감상보다는,

“이 페이지에서 사용자가 어떤 행동을 하면 좋겠어요?”
“클릭 유도 지점이 명확하지 않은 것 같아요”

처럼 목표-행동-결과 구조로 말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에요.
디자인도 결국 문제 해결의 도구잖아요.

감정보다 문제와 목적 중심으로 대화를 맞추는 게 훨씬 건강한 피드백이에요.



3. 예시, 참고자료는 선택지가 될 수 있어야 해요

“쿠팡은 이렇게 하던데요”라는 피드백은 위험해요.
다른 사례를 참고할 땐, 반드시 이렇게 말합니다.

“이런 레이아웃도 있던데, 혹시 참고해볼 수 있을까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닌 ‘탐색의 출발점’으로 제시해야 디자이너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요.



4. ‘피드백’은 비판이 아닌 제안이에요

피드백은 ‘고치세요’가 아니라 ‘같이 고민해보죠’라는 태도가 중요해요.
실제로 저는 시안을 보고 나서, 디자이너와 이런 식으로 대화해요.

“이 부분이 사용자 흐름상 조금 헷갈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정리하면 좋을까요?”

디자인을 ‘함께 다듬는 동료’라는 인식을 주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피드백은 '신뢰'로 완성된다.

결국 디자인 피드백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관계예요. 좋은 관계는 신뢰에서 오고, 신뢰는 서로의 전문성을 인정할 때 생기죠. PM이 모든 걸 통제할 수 있다고 착각하면 피드백이 곧 간섭이 됩니다.


반대로 디자이너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그 안에서 목적과 문제를 함께 정리해 나간다면 디자인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팀워크는 훨씬 단단해집니다.

UXUI 디자이너와의 협업은 매번 새로운 배움의 연속이에요.


그리고 그 협업을 더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건, 결국 ‘잘 말하는 법’이더라고요. 디자인 피드백을 피드백답게 만드는 건 정제된 언어가 아니라, 진심과 태도라고 믿습니다.


혹시 UXUI 디자이너와 PM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외주 프로젝트라면, 전문성과 배려가 공존하는 팀, ‘똑똑한개발자’를 추천드려요.!! ㅎㅎ




keyword
작가의 이전글개발PM이 알려주는 홈페이지 UXUI 구축 비용 총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