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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슨 Jul 05. 2021

왜 게임 규제는 잘못되었는가?

한국 사회의 게임 중독을 바라보며

얼마 전 마인크래프트가 성인용 게임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인크래프트 자체가 19세 이용가 등급을 받은 것은 아니고 마이크로 소프트 사가 마인크래프트를 매입하여 기존 마크 계정을 콘솔용 X BOX 계정으로 통합한다고 한 것이다. 즉 마인크래프트의 계정 정책이 변화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콘솔용 계정은 19세 이상 사용자만 개설이 가능하다는 문제가 있다. 그 이유는 셧다운제 때문이다. 기존에 미성년자 마크 유저들은 마인크래프트 자체 계정으로 이용해왔는데 이번에 콘솔용 계정으로 통합하면서 이제 마크 자체를 하기 힘들졌다.


셧다운제의 이유는 뭔가? 바로 게임 중독 때문이다. 셧다운제의 취지는 청소년들이 게임 중독에 빠져 학업과 수면에 지장이 생길까봐 그게 우려된다는 것이다. 일단 게임 중독이 좋지 않은 것이야 사실이긴 하다. 게임에 중독되면 자기 할 일을 잊어버리고 오로지 게임에만 몰입하니 말이다.


하지만 나는 게임중독 기준 자체에 회의적이다. 우선 술, 담배 중독은 물질적인 개념이지만 게임은 정신적 개념이다. 그래서 게임을 하는 감정에서 비롯된다. 이는 소설, 음악, 만화, 영화, 드라마 같은 다른 오락거리들도 마찬가지로써 이것들도 다 중독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게임을 중독으로 규정하면 이것들도 전부 다 중독으로 규제해야 하나?


게임 규제 자체에도 회의적인게 솔직히 우리나라 게임 산업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다. 예전에 비해 게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한국 게임 산업은 나날이 커가고 있는데 정작 법과 제도는 이를 규제하려 한다. 그렇게 된다면 게임 시장은 커가지 못하고 성장이 더뎌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이 왜 게임에 몰두하는지 우리는 고찰해봐야 할 것이다. 한국 청소년들은 굉장히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아침 일찍 학교에 가서 오후까지 수업을 들어야 하고 수업이 끝나면 쉴틈 없이 바로 학원에 보내진다. 학원에서 돌아오면 숙제나 학교에서 내준 수행평가를 하고 내일을 위해 자야 한다.


이처럼 빡빡한 일상 속에서 한국 청소년들이 다른 취미를 붙이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청소년들은 간편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택하는 것이다. 특히 게임은 좀만 하면 성취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열심히 해도 오르기 힘든 학업보다 더 빠져들기 매력적일 것이다.


그래서 게임 중독을 개선시키는 방법은 하나 뿐이다. 경쟁 만능주의 사회를 끝내어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재밌는 것들을 즐길 수 있는 게임보다 좋은 리얼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게임을 규제해서 게임 중독을 없애는 방법은 청소년들을 게임보다 더 흡입력이 좋은 대체재로 몰리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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