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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용기를 내어 첫 글을 써 내려간다.
그러나 이 단순한 한 문장을 쓰는 데 한 시간이 걸렸다.
이것이 바로 나다.
나는 글쓰기를 좋아한다. 학교에서 상을 받기도 했고, 수많은 밤을 글과 함께 보냈다. 하지만 나는 문과가 아니다. 다만, 글을 사랑했던 어린 소년이었다.
그 어린 소년은 어느덧 어른이 되었다. 이제는 더 이상 글을 쓰는 것이 학교 과제가 아니고, 누군가에게 평가받기 위한 것도 아니다. 그저 나를 기록하고, 나를 표현하는 도구가 되었다.
나는 작은 꿈이 있었다.
내 글이 누군가에게 닿아, 잠시라도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하지만 세상은 넓고, 나의 글은 아직 미숙하다. 그래서인지, 나는 늘 부족함을 느꼈다.
이것이 내가 첫 문장을 쓰는 데 한 시간이 걸린 이유이며, 지금의 나를 만들어온 과정이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답을 찾지 못했다.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나는 계속해서 글을 쓸 것이다.
내가 살아온 모든 순간, 느꼈던 감정, 그리고 나를 이루는 모든 조각들을 글로 풀어낼 것이다.
꾸며내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담아낼 것이다.
이것이 나를 찾아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