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케이션의 모습

워케이션 모습에 대한 구분을 하자면...

앞선 이야기에서와 같이 난 워케이션 문화를 만든다고 하면서도 솔직히

워케이션에 대해 아는게 1도 없었다

이런 내가 워케이션 문화를 만들겠다고....회사를 때려쳤으니...

2020년 6월 기세등등하게 사업자를 내고 2020년 12월 6개월동안 시원하게 말아먹었다...

퇴직금도 날리고, 사업 지원금도 날리고..다 말아먹었다!!!

그럼에도 다행히 고생한 보람이 있었는지 워케이션에 대한 연구용역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고 이 시간을 통해 다시 한번 워케이션에 대해 다양한 사례 분석 그리고 세계적 흐름을 알 수 있었다. 거의 200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작성하였고 이 보고서는 현재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간한 워케이션 보고서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첫 연구용역이기에 한페이지 한페이지 한글자 한글자 읽어보세요! 라고 하고 싶지만...차마 그 보고서를 보면 워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것을 알기에....아직도 내가 강의 때 이야기하는 "워케이션의 모습"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 개인 및 기업 / 관광지 및 지역에 따른 워케이션 모습 >

사실 워케이션이라는 라이프스타일은 어쩌면 우리 삶에 있어 부지불식간 스며들어 있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우리는 꿈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을 미국과 유럽의 축복받은!!! 직장인들 안에서는  2015년부터 워케이션이라 부르며 조금씩 확산이 되고 있었다. 내가 꿈꿨던 바닷가에서 썬베드에 누워 노트북 키고 일하는 모습을!!!

이에 반해 멀고도 가까운 일본에서는 우리보다 빠르게 지역 소멸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이에 대한 해법으로 워케이션을 조금씩 도입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워케이션이라는 단어가 주목을 받을 때는 일본은 이미 워케이션의 나라가 되어있었다. (물론 이에 대해서 나는 현재 강하게 부정을 하지만...이유는 나중에 또 언급하겠다.)

 

처음 개인주도형(디지털노마드형)의 관광지 연계 미국/유럽형의 워케이션 그림을 그리며 쓰디쓴 실패를 맛봤던 내가 좌절을 느끼던 시점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6명의 임직원이 있는 스타트업인데 혹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제안해줄 수 있냐는..... 나에게는 어쩌면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과도 같았고...나에게는 어쩌면 나의 오만함과 무지를 깨우쳐줄 은총과도 같았고...나에게는 어쩌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했다.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는 이 기회를 조금씩 현실화 시키면서 정말 정말 감사하게도 조금씩 B2B 워케이션 사업 문의가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했고 한국관광공사의 워케이션 시범 사업을 함께 할 기회가 생기며 

대한민국의 워케이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게 되었다.

즉, 처음의 나의 기대와는 다르게 2021년 대한민국의 워케이션 시작은 위 4분면 중 일본형 워케이션에 가까운 그림으로 다가가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2년여의 시간이 지나 (2년간의 이야기는 또 추후 풀기로 하고..) 2023년 작년 한국형 워케이션은 아래 그림과 같은 위치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 한국형 워케이션의 모습 >

즉, 기업의 입장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다양한 재택근무가 이루어지면서 워케이션에 대해 조금씩 눈뜨기 시작하였고 지자체의 입장에서는 인구감소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안전부 2023년 발표 총 89개 지역 선정) 예전과 다르게 정주인구 (주소지를 지역으로 옮기는 인구)가 아닌 생활인구 (주소지를 옮기지 않으나 지역에서 장기간 체류하면서 생활을 하는 / 관계를 맺는 인구)를 확대하는데 중점을 두었고 이를 위한 방안으로 워케이션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공급자(지역)와 수요자(기업)의 니즈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그리고 불과 1년의 시간이 지나 2024년 지금 내가 바라보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워케이션은 빠르게 변화하고 빠르게 성장하며 아래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에 워케이션의 나라라고 했던 일본의 워케이션 관계자들 역시 쓰고이데스네...를 외치고 있다. 

<2024년 스트리밍하우스 더휴일이 바라보는 한국형 워케이션의 모습 >

2021년을 시작으로 2022년부터 B2B 워케이션 시장은 급속도록 성장하고 있으며

2020년 그토록 찾아헤매던 디지털노마드족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 2023년 스트리밍하우스가 주최한 디지털노마드 밋업 행사 >

< 2023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최된 글로벌 디지털노마드 서밋 >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의 삶은 변화하고 있다. 여전히 우리 주변의 직장에는 무지막지한 꼰대들이 버티고 있고 이들이 있는 한 워케이션은 안드로메다의 머나먼 상상속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제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워케이션은 우리 모두가 누릴 수 있는 행복한 라이프 스타일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