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도전이 될 듯합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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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앤한님
감사합니다. 앤한님 글 함께 하겠습니다.
2025년 을사년이 시작되었다.
어느새부터인가... 매년 해당 동물의 색을 덧붙이면서... 무언가 의미를 더 부여하는 듯한데.... 암튼.. 올해는 청사... 푸른 뱀의 해라고 한다.... 무료 운세를 보니... 나쁘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 이야기하는데... 사실... 올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어려운 한 해가 될 듯하다....
1. 저성장 대한민국
정치의 불확실성과 함께 모든 경제 전문가(?)들은 우리 대한민국의 저성장을 우려하고 있다. 다양한 연구원에서 발간하는 보고서를 살펴보더라도 1.7~1.8% 정도의 성장률을 전망하는 것을 보면 분명 우리 미래에는 불확실성이 짙게 드리울 듯하다. 사실 2020년 창업을 할 시기에도 코로나로 인해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이번의 불확실성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사업 중 상당 부분은 B2B에 초첨을 맞추고 있고 기업들이 워케이션이라는 새로운 근로 문화를 접함에 있어 이제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에 들어서고 있는 상황이라 판단할 수 있었는데 지금과 같은 저성장의 현실에서 기업들은 임직원들의 복지 및 문화보다는 기업의 생존에 더 초첨을 맞추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2024년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그동안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었던 서울 소재 중소기업의 워케이션 도입률이 줄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심지어 2년 연속 50명 이상 보낸 한 중소기업은 최근 폐업을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즉, 대기업뿐만이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워케이션 문화가 더 확산되고 자리매김할 수 있는 단계였는데 올해는 검토 및 도입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고 이는 곧 기업들의 워케이션 일상화를 목표로 나아가는 데 있어 브레이크가 걸린다는 것이다. 물론 나 역시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생존이 우선이기에 지금의 상황을 부정하고 회피하기보다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워케이션을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더욱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할 것이다.
2. 정책의 변화
2020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전 직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2021년부터 B2G 사업을 제안하고 이러한 사업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즉 지역의 입장에서는 워케이션을 통해 인구 감소지역의 주중/ 비수기 생활인구 확대 및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 가는 것에 대한 가능성을 인지하고 지속적으로 B2G 사업 역시 키워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이 계속될 순 없기에.... 사실 예상은 했지만 최근 지속적으로 사업을 함께 하던 파트너 기관에서 올해 사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담당기관과 부서에서는 그 필요성을 가지고 설득하였으나... 예산을 주는 기관에서 결국 승인을 해주지 않았다.... 자기들이 워케이션이라는 것을 경험해보지 못했으니... 경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혹은 다른 이유로... 이러한 비용을 대폭 삭감한 것이다... XX)
많은 사람들이 지원금이 없어지면 워케이션도 없어지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을 한다..
물론 100% 영향을 받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할 순 없지만.... 항상 이야기하듯이 워케이션이라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해 봤을 때 이를 계속 누리고 싶은 것은 사람의 당연한 욕구이고... 지금의 지원금은 워케이션을 처음 경험하기 위한 마중물로써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고....2025년은 언젠가 사라질 수 있는 지원금이 처음으로 없어지는 상황에서 워케이션 문화를 확장해 나가야 하는 첫 도전의 해가 될 것이기에 이에 대한 방안을 더욱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할 것이다.
3. 새로운 도전
위의 2가지가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라면.... 올해 내가 스스로 선택한 어려운 상황을 맞이한다.
그것은 바로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진출이다. 이미 일본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한국->일본 아웃바운드 사업을 시작했지만... 올해 우리는 일본 법인 설립과 함께 일본 내 (일본 기업이 일본으로 워케이션을 떠나는) 워케이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일본 투자자 그리고 협력사와 지속적인 논의를 하고 있는데... 결과와 상관없이 새로운 도전을 결정하였다.
아직까지 일본에서는 B2B <->B2G를 연계하는 워케이션 사업이 없는 상황이고 지난 4년간의 우리의 노하우를 접목하여 일본에서 새롭게 워케이션 사업을 론칭하려고 한다. 그리고 나아가 태국 치앙마이, 인도네시아 발리, 베트남의 다낭 등에 우리의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열 것이다.
한국 시장의 불확실성 그리고 아직 작게 성장해 나가는 상황에서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분명 나에게는 어려운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워케이션 시장의 에어비엔비"를 꿈꾸는 우리의 비전에 있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간이라는 판단을 하였고 이를 위한 첫 해인 2025년에는 기존과 다른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우리 회사는 지난 일주일간 전체 휴무였고 1월 6일 시무식과 함께 전체 회의를 하면서 2025년을 시작한다.
그리고 매년 나름 한해의 사자성어를 공유하는데 올해는 사자성어보다 최근 관람한 "어쩌다 웨스앤더슨 2" 전시에서 발견한 문구로 대신하려고 한다.
안전지대를 벗어나야 인생이 시작된다
Life begins outside of your comfort zone.
- Neele Donald Walsch (누구신지 모르지만.. 좋은 글귀 감사합니다. ㅋ)
2025년에도 스트리밍하우스의 워케이션 문화를 위한 발걸음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