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케이션 컨퍼런스를 함께 하며..
바쁘다 바빠...라는 시간 속에서 또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에 감사하고 부족한 저의 글을 함께해 주시는 구독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 윤소리 님
구독 감사드리고, 작가님의 윤택한 글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말 마무리 할 과업(?) 7개를 설정하고 토요일부터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음에도... 결국 일요일 어둑해지는 이 순간 아직 4개밖에 마무리를 못했다... 쩝... 그래도 오늘은 브런치 스토리만큼은 글을 올리고 싶기에.. 스토리 창을 열었다.
최근 매주 2~3개의 입찰 PT를 진행하고 있는데... 매번 긴장되고 심사위원분들의 어려운 질문들에 당황하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이 배우는 것도 있고 때로는 지금 우리의 상황에 안주하고 있나..라는 반성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PT 때 항상 빠지지 않고 이야기하는 것이 나의 "내나라여행박람회" 6회 운영 경험이다. 실제 나는 내나라여행박람회를 진행하면서 지역의 다양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성장 방안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그러한 고민을 코로나 시기 워케이션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내나라여행박람회에 이제는 기획자가 아닌 참가자로 2023년부터 참여를 하고 있는데 특히 최근 워케이션이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매년 컨퍼런스가 개최되고 있다.
2023년에는 조금은 작은 규모로 참여자 역시 소수의 인원이 함께 했다면
2024년에는 부스 참여와 함께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내나라여행박람회 최초 컨퍼런스 사전 마감이 이루어졌다면,
올해 2025년은 한 자리에서 모이기 힘든 전문가분들이 함께 모여 워케이션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발표하고 함께 토론하는 자리로 구성되었다.
첫째, 변연배 대표님
"회사의 명확한 원격근무 지침과 임직원들의 이해"
딜리버리 N, IBM, DHL 등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에서 HR을 총괄하셨던 대표님은 "근무환경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셨다. 워케이션의 장점과 함께 효과적인 워케이션을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하는 점을 짚어주셨는데 역시.... 이래서 HR 담당자분들의 연예인으로... 불리시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특히 말씀 중 워케이션의 성공 요소로서 "회사의 명확한 원격근무 지침과 임직원들의 이해"라는 점이 가장 와닿았다. 실제 기업을 만나 워케이션 컨설팅을 진행하면 단순히 임직원들의 복지가 아닌 회사가 왜 워케이션을 도입하고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등 방향성과 목적성을 명확히 했을 때 기업의 워케이션 도입 연속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느끼기도 하는데 정확히 짚어주신 것이다.
둘째, 오용석 파트너님
"결국 목표는 기업의 성과 창출"
SAP KOREA의 오용석 파트너님은 "글로벌 기업의 리모트 워크의 흐름"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셨다. 워낙 HR 쪽에서 셀럽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파트너님의 발표를 들으며 단순히 외향적인 성격으로 인한 것이 아닌 전문가의 지식과 경험을 통한 지혜의 공유가 그러한 평가를 만들 수밖에었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말씀 중 "결국 목표는 기업의 성과 창출"이라는 점이 워케이션이 가져가야 할 최종적인 목표점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항상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워케이션을 통해 실질 생산성이 높아졌나요?..라는 것인데 사실... 아직까지 어떤 수치화된 성과를 제시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워케이션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라는 객관적 숫자를 제시할 수 있는 그 순간이 내가 꿈꾸는 "워케이션의 일상화"가 실현되는 그 순간이 아닐까.. 다시 한번 깨달았다.
셋째, 조승래 대표님
"디지털노마드, 자신의 시간과 공간을 주체적으로 사용"
HINOMAD의 조승래 대표님은 "디지털노마드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셨다. 2022년 디지털노마드 행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된 대표님은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디지털노마드의 대표 주자라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대표님의 디지털노마드로서의 내공은 상당하다.
2023년 그리고 2024년 강원도 영월 삼돌이 마을에서 대표님과 워케이션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였는데 이제는 아예 영월로 가족(부인이신 리아님도 대표 디지털노마드이시며 두 분의 만남은 우리의 디지털노마드 행사에서 이루어졌다!!! ㅋ)과 함께 이주하셔서 워케이션을 통한 생활인구를 넘어 정주인구로 변화된 실질적인 케이스를 만들기도 하셨고, 이제는 독립적으로 지속적인 디지털노마드 사업을 통해 마을의 성장을 직접 이끌고 계신다. 이러한 대표님들의 라이프 스타일은 분명 향후 우리의 미래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넷째, 이철우 팀장님
"매년 워케이션에 대한 새로운 방식을 고민"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철우 팀장님은 기업 소속이기에 "이지스자산운용 워케이션 도입 및 운영 사례"라는 주제로 기업의 입장에서의 워케이션 도입에 대한 발표를 하셨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우리 스트리밍하우스의 가장 오래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고객사이기도 하고 어쩌면 우리나라에서 워케이션을 도입한 가장 우수한 기업 사례가 아닐까 생각한다.
비단, 오랜 기간 가장 많은 임직원들이 워케이션을 도입했기 때문이 아니라 매년 내부 평가를 통해 새로운 방식을 고민하여 기업 임직원들을 위한 최적의 워케이션을 기획하고 워케이션을 떠나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역 운영자들에 대한 매너를 포함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며 워케이션이 진정 기업의 문화로 자리매김해 나가는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워케이션 도입을 고민하는 기업이라면 이지스자산운용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면 어떨까... 자신 있게 제안을 드린다.
다섯째, 장환성 대표님
"단기적 성과보다 장기적 문화로 정착"
얼리페이의 장환성 대표님은 스타트업 대표의 입장에서 "워케이션, 우리 회사의 새로운 근로 문화 시도 (부재 : 워케이션 도입을 통한 근로문화 향상 사례)"라는 주제로 스타트업의 입장에서 워케이션에 대한 발표를 하셨다. 얼리페이는 소상공인 선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스타트업이지만 직원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자랑할 수 있는 근로 문화를 가직 기업이다
얼리페이는 팀 워크숍 형식의 워케이션을 경험하셨고 그 과정에서 자연환경에서 일하며 업무 집중도와 팀워크 강화를 워케이션을 통한 장점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하지만 이러한 워케이션이 주최기관인 정부나 지자체 그리고 기관의 단기적 성과에 치중하기보다는 장기적 기업의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게는 절실하다는 현실적인 이야기에 나 역시 스타트업의 대표로서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글에서도 작성하였지만... 2020년 창업 이후 워케이션을 외치는 나의 모습은 쓸쓸하기 그지없었다.
주변에서는 응원의 목소리보다는 우려와 때로는 비판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려오기도 하였고 때로는 스스로도 워케이션에 대한 확신보다는 물음표를 던지기도 하였다.
그리고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순간
워케이션을 넘어 새로운 근로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동료들이 늘어난다는 점이 날 행복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러한 동료들이 모이고 또 모여서 우리 삶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는 힘이 된다고 자신한다.
어떤가?
워케이션을 함께 만드는 사람들
의 다음 이야기에 주인공이 되어보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