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랑(낫짱), 우리의 첫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만들다
역시 이번 주 글을 올린 후구독자 분이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ㅠㅠ
당연한 결과.... 더 열심히 글을 작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6월 베트남 첫 출장 이후 약 2개월간 우리는 Stockholm 그리고 Nomads Seaview Coworking 꾸준히 메일을 통해 소통하였다.
그리고 중간에 두 곳 모두 갑자기 연락이 끊기면서...
아.. 베트남 첫 출장에서 너무 많은 것을 기대했나...
라고 생각하는 순간
1) Stockholm은 새로운 매니저가 다시 연락을 취해 이전 미팅했던 담당자가 갑자기 퇴사를 해서 기존 자료와 메일 확인이 늦어 미안하다며 다시 사업 이야기를 재개하게 되었고
2) Nomads Seaview는 결국 연락이 없어 소재해 있던 호텔 쪽으로 연락해 보니 폐업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래도 1순위인 Stockholm이 연락이 다시 되어 얼마나 다행이었던가...
그렇게 다시 사업 이야기를 하면서
협업 조건 / 기간 / 운영 방식 등에 대해 계속 협상을 벌이다가 우리는 큰 장벽에 부딪혔는데.. 바로 Stockholm에서 제시한 나트랑 지역의 독점 계약 방식이었다. 사실 안정적 운영을 위해 우리는 최소 2개 오피스를 계약하고 이에 따른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Nomads Seaview가 좌절되면서 조금 거리는 있지만 Smart Space coworking에 새롭게 제안을 하려 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Stockholm에서 처음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했고 아직 수요층이 얼마나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2곳을 운영하는 것보다 1곳에 집중해서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성공 사례를 만들자는 판단을 하며 최종 조건들에 있어 합의를 보았다.
그리고 계약과 MOU 체결을 위해 난 8월 10일 다시 베트남 나트랑(낫짱)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특히, 이번 출장이 나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는데 이는 바로 창업 후 처음으로 출장과 함께 휴가를 더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들과 함께.... 사실.. 창업 후 때로는 휴가라는 사치를 부린다는 것이 스스로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때로는 바쁘다는 핑계로 휴가는커녕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없었다. 이에 이번 출장을 통해 나의 일도 보여주고... 함께 추억을 만들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특별한 목적과 함께... 나와 아들 그리고 직원 2명이 함께 베트남으로 향했다.. (직원들은 베트남 워케이션 프로그램 추가 개발 및 고도화 그리고 MOU 체결식 참여 및 그들의 워케이션을 위해 함께 하였고, MOU 체결식을 제외하고는 따로 움직였다.. 서로 불편하기에..ㅋㅋ)
한국에서의 미팅 때문에 긴 일정은 아니었지만 베트남에서의 아들과의 시간은 감사하고 또 감사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렇게 휴가를 보내던 중간에 우리는 계획했던 STOCKHOLM과의 MOU 및 계약 체결을 위해 STOCKHOLM CO WORKING SPACE를 찾았다. 이곳 역시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확장을 위한 투자를 받아 내부 인테리어를 위한 자금을 확보했고 보다 좋은 공간으로 탈 바꿈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미팅을 시작하자마자 난 지난번 방문 때부터 너무나 궁금했던 것부터 물어보았다. 사실 지난번 방문 그리고 이번 방문에도 꽤 많은 서양인들이 오피스에서 업무를 하고 있었는데... 이들의 정체가 난 너무 궁금했고 드디어 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베트남에서 일을 하고 있었던 수많은 디지털노마드는 바로 러시아 개발자 무리였던 것이다!!
사실 글로벌 디지털노마드 국적 분포를 봤을 때 아래와 같이 뜬금없이(?) 러시아가 3위에 올라 있고.. 러시아의 워케이션 트렌드에 대한 기사를 보면서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08010004391
간단히 이야기하면 우리나라가 최근 개발 외주를 베트남 쪽으로 돌리는 것과 같이 서유럽의 경우 개발 외주를 주로 동유럽 그리고 러시아 쪽으로 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개발자들이 자연스럽게 디지털노마드가 되었고 추운 러시아를 떠나 물가가 저렴하고 그들의 환경과 다른 따뜻한 베트남 쪽으로 많이 온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난 바로 머릿속에 떠올렸다...
조만간.... 러시아행 비행기를 타야겠구나... 조만간 러시아 워케이션 이야기를 브런치에 쓰겠구나...
암튼.... 이런저런 주제로 약 1시간의 미팅을 마치고 드디어 창업 후 꿈꾸던 동남아 워케이션 시장의 첫 진출을 위한 MOU 체결과 계약을 진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방문을 위해 선물을 준비해 갔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호랑이 조각상이었다.
우리 모두를 국뽕에 빠지게 한 케데헌!!!
그리고 예상했던 것처럼 베트남에서도 이미 큰 이슈가 되고 있었다. (참고로 좌측의 남자분이 STOCKHOLM의 대표님 그리고 우측 여성분이 이번에 STOCKHOLM에 투자한 Almax Invest 대표님이신 Leh Vahn Tuhn과 Hwin Ton Nu Ting이신데 아이들이 케데헌을 너무 좋아해 자신들 역시 수차례 이미 봤다는 말씀을 하셨다.
이에 당연히 출국 전 난 호랑이 조각상을 사면서 자연스럽게 케데헌의 더피를 이야기하며 한국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한국에는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때로는 부정적으로도 쓰이기도 하지만 주로 자주 오는 누군가 뜸해서 이 이야기를 하면 즉시 찾아온다는 이야기이다.. 혹시나 우리의 고객이 한국에서 찾아오지 않으면 호랑이를 쳐다보고 "스트리밍하우스 / 더휴일"을 이야기해라.. 그럼 곧 우리의 손님이 바로 STOCKHOLM을 방문할 것이다. (참고로 영어식 표현은 "Talk of the Devil, and he is bound to appear"이다.
이러한 설명에 그들 역시 재밌어했고, 한국 문화의 우수성 그리고 우리의 교육열에 대해서도 미팅 후 한참 동안 이야기 나눴다.. (나중에 아들에게 미팅 자리 참석한 느낌이 어땠냐라고 묻자... 아빠 생각보다 영어 잘하네.. 였다.ㅋㅋ 난 아들이 나의 일하는 모습을 보고.. 좀 더 큰 꿈을 꾸기를 희망했건만.. 쩝... 참고로 최근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난 무려 30여 년 만에 학원을 등록했다..ㅋㅋㅋ)
그리고 이렇게... 나.. 그리고 우리 회사의 베트남에서의 첫 계약은 드디어!! 현실이!! 되었다!!
지금 우리는 베트남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구체화하고 시스템에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동시에 우리의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간단하게 소개를 하며 기대치를 올리고 있다.
나는... 그리고 우리 스트리밍하우스(더휴일)는
한국에서의 B2B / B2G 워케이션 시장을 처음으로 개척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일본의 B2B / B2G 워케이션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이제 글로벌 디지털노마드를 대상으로 한 B2C 워케이션 시장에 또 다른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내가 워케이션 및 디지털노마드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창업을 했을 때
그리고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며 워케이션 그리고 디지털노마드 시장의 에어비앤비가 된다는 꿈을 꾸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나의 도전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솔직히 때로는 나 역시 수많은 물음표를 나에게 던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의 선택에 대한 후회를 하기보다는.. 나의 선택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고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이제 또 시작이다!!
SHOW는 계속되어야 한다!!
https://youtu.be/yYoD_QlCBaQ?si=qY9TpY_FGw5-HWD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