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의 워케이션을 찾아서!! (10월 5일 첫 이야기)
지난 일본 투자 유치 글 이후 지금은 베트남에서... 기분 좋게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10월 5일 다낭 첫째 날의 이야기
지난 글을 통해 스스로 약속한!! 다짐한!! 베트남 워케이션 일기 위해 WINK HOTEL 내 코워킹 스페이스에 자리 잡았다. 6박 7일간 7개의 일기를 매일 작성하는 신기록(!!!)을 만들어 보자!!! ㅋㅋㅋ
떠나는 날 (10월 5일) 잠도 오지 않고 인천공항 파업으로 일찍 가야 한다는 소식에 10시 50분 비행기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거의 5시간 전인 6시 인천 공항 2 터미널에 도착했다! 다행히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카드가 있어 이용 시간 최대인 3시간을 채우고 나머지 2시간은 탑승구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다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나는 기본적으로 이동 시 버스나 비행기에서 할 일을 남겨두고 이동시간을 이용해 일을 하는 편인데.. 어제는..ㅋㅋ 거의 기절해서 다낭공항에 도착했다.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이번 출장을 떠난 이유는
1) 다낭과 호이안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위한 시장 조사 및 미팅
2) Global Digital Nomad 서비스 기획
이다.
1번을 위해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코워킹 스페이스를 방문하고 그곳에서 일을 할 때는 2번을 하는 그런 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를 위해 난 6박 7일간 난 5개의 호텔에 머물 예정이고, 7개의 코워킹 스페이스를 방문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최적의 장소를 발굴하고 우선적으로 연계하여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공항을 빠져나와 이제는 익숙해진 Grab으로 첫 번째 숙소인 "Diamond Sea Hotel"로 이동~
https://maps.app.goo.gl/onr3peUbMcPhpdwb6
다낭 해변가의 경우 남북으로 굉장히 길게 뻗어 있는데 나름 상/중/하로 나눠서 각각의 지역마다 체류하면서 주변 인프라들을 보고자 장소를 잡았고 Diamond Sea Hotel 호텔은 그중에서도 가장 북쪽에 위치해 있다.
(가격 : 5만 5천 원/박)
그리고 오기 전 인터넷을 통해 디지털노마드로 다낭에서 체류하고 있는 분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는데 흔쾌히 응해주셨고 정말 우연히도 그분이 계신 곳이 나의 호텔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어서 도착 후 조금은 휴식을 취하고 약속 장소로 갈 수 있었다.
호텔 이름은 "Waikiki Beach Hotel Da Nang"
https://maps.app.goo.gl/U1eEXPd8azixHF8FA
그분이 머무는 호텔의 경우 호텔 내 오피스가 있고 정말 많은 디지털노마드들이 체류하면서 일을 한다고 해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찾아갔는데!!!
이럴 수가!!!! 세상에!!
많이 보던 이름의 코워킹 스페이스 이름이 있는 게 아닌가!!
"SEAVISW CO WORKING SPACE!!!"
나트랑에서 후보지로 낙점하고 열심히 연락을 했으나 갑자기 연락 두절이 되어 나중에 확인해 보니 폐업했던 바로 그곳!!!! ㅋㅋ
잘은 모르겠지만 나트랑 역시 호텔 내 오피스를 조성해서 운영하고 있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문을 닫았고 이곳은 계속 이어가는 것 같다..(아니면 이곳의 경우 호텔에서 오피스 시설을 인수했을 수도)
암튼 갑자스러운 요청에도 불구하고 반갑게 맞이해 준 분을 통해 시설 답사를 하였는데 꽤 많은 디지털노마드분들이 일요임에도 불구하고 업무를 보고 있었다. (주중에는 가끔 사람이 너무 많아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하며 이날도 사람 없는 곳만 골라서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
이곳은 시설의 퀄러티를 떠나 가격 경쟁력이 어마어마했다.
숙박과 오피스 이용이 한 달 기준 7,000,000 VND ~ 8,000,000 VND 한국돈으로 375,900원~429,600원이다... 하루에 거의 만원에서 만오천 원 사이!!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 금액이면 여인숙에 가깝지만 베트남의 경우 나름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가지고 있고 특히 바닷가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으며 주변에 로컬 식당도 많아 충분히 더휴일의 워케이션 프로그램으로 매력적일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시설 답사 후 그분과 함께 이야기를 하는 동안 프랑스에서 온 디지털노마드도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 분의 경우 다낭에서 디지털노마드 Meet-Up 행사를 매주 개최하고 있었고 감사하게도 초청을 받아 나 역시 오늘 금요일 함께 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번 이야기를 통해서 다시 한번 느낀 것인데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워케이션이라는 단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지난번 후쿠오카 HFX에서 만난 미국/캐나다/영국 친구들 역시 워케이션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봤다고 했고 이번 프랑스 친구 역시 처음 들어본다는 것이었다.
사실 워케이션은 특정한 라이프스타일 형태를 나타내는 단어라고 한다면, 디지털노마드는 특정한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하는 사람을 나타내고 미주나 유럽권에서는 디지털노마드라 단어가 이를 모두 아우르며 거의 절대적으로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분은 (계속 그분이라고 칭하는 이유는 나도 만나서 알게 되었는데 꽤 성공을 거둔 출판작가이시고 8년째 다양한 국가에서 디지털노마드로 살아가시면서 외부 인터뷰 등 얼굴 노출을 하지 않으신다고 한다) 지금까지 내가 만나본 분들 중 가장 글로벌디지털노마드에 가까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 계셨고 실제 경험담을 통해 서비스 기획 방향에 있어 많은 아이디어를 구할 수 있었다.
간단한 식사 및 티타임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후 홀로 돌아오는 길에...
노상의 자리에 앉아 맥주 한잔을 하며 다낭의 맛을 즐겼고 저녁 해변가 산책을 통해 다낭의 여유로움을 즐겼다.
도착하자마자 정신없는 일정을 소화했지만.. 첫날부터 가장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그것은 바로
글로벌 디지털노마드를 대상으로
워케이션이라는 키워드를 대신할 무언가를 찾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