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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진상 Feb 01. 2023

내가 보는 넷플릭스 이렇게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니

저는 몰랐는데 이메일 한 통을 보낼 때마다 꽤 많은 온실 가스가 발생하더라고요. 이메일 73통이 이산화탄소 1kg을 발생시키는데 이게 얼마나 되는지는 비교를 해봐야 체감이 됩니다. 이는 40W 전구를 25시간 켜둔 것과 비슷합니다. 이메일 73통에 들어가는 전가량은 구글 검색 200회에 해당합니다. 이게 놀랍게도 비닐봉지 180개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이런 놀라운 수치도 쇠고기와 비교하면 경미합니다, 소고기 1인분이 보통 150그램인데 이 고기를 얻기 위해 발생한 이산화탄소는 무려 5kg입니다. 소고기 없이면 식사를 못 하는 저로서는 지구에게 정말 미안한 느낌을 가져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온실가스는 자동차보다 비행기가 훨씬 더 많이 ㅂ출하는데 소고기 1인분의 배출량이 보잉 747 비행기로 승객 한 명을 35km 이동시키는 데 드는 것과 맞먹습니다. ㅎㄷㄷ

흔히 디지털과 인터넷은 탄소 배출이 적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비즈니스로 알고 계시죠. 1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충전하면 이때 전기 소비량은 3.68Wh입니다. 1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충전할 때 들어가는 전력은 1시간 동안 노트북 사용할 때 동일합니다. 다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노트북 PC가 조금 더 많습니다. 넷플릭스를 한 시간 볼 때는 어떨까요? 전기 소비향은 휴대폰 충전 때보다 스무 배 더 소비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무려 200배 더 많습니다. 저처럼 하루에도 넷플릭스를 여러 시간 보는 사람들은 그만큼 지구에 해를 끼치고 있는 셈이죠. 넷플릭스 시청보다 더 많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작업은 게임입니다. 엑박 게임 한 시간 할 때 전기 소비량은 넷플릭스의 두 배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두 배 많습니다. 신기하게도 같은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은 좀 더 심해 전력 소비는 1.5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 정도 더 많습니다. 지구를 지키려면 플레이스테이션보다 엑박을 쓰는 게 낫죠. 

그런데 이런 활동들은 비트코인 채굴에 비하면 게임이 안 됩니다. 비트코인의 소비량은 앞에 활동들이라 단위수가 다릅니다. 테라 바이트 수준이죠. 66.91 TWh입니다. 작년에는 비트코인 채굴이 많이 줄었겠죠. 그런데도 그 소비량이 뉴질랜드 전체 전기 소비량과 맞먹었습니다. 그 전년도에는 아마 오스트리아와 비슷했을 겁니다. CO2 배출량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합니다. 25.797(10억 kg/kWh)입니다. 아마 한국 사람이 1년 내내 넷플릭스를 볼 때보다 하루 동안 비트코인 채굴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더 클 겁니다. 비트코인은 정말 환경 문제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셈이죠. 많은 코이너들이 양심의 가책을 느낄 수도 있는 수치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돈 보는 게 전부인 코이너들이 지구 걱정을 얼마나 할지는 미지수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지구가 없으면 코인도 없다는 사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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