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가장 적절한 매수 시점이라고?

by 신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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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시장으로서는 6일의 연휴가 정말 다행이었을까요? 9월에 2400선도 무너지고(도대체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시작할 때보다 더 낮아진 한국 주식은 뭐가 문제일까요? 그때보다 경제가 역성장한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어쩌면 2300까지 무너지는 것도 시간문제인 상황에서 일주일의 시간은 정말 귀중한 시간입니다.

미국 시장 또한 9월은 절망적입니다. 9월 한 달만 나스닥은 5% 이상 빠졌습니다. RSI 지수가 31.54로 그냥 투심은 얼어붙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상대 강도 지수인 RSI는 70 이상이 과매수 40 이하는 뫄메도죠. 공포와 탐욕을 보여주는 빅스 지수 또한 익스트림 피어 수준입니다. 그런데 시장의 전문가들은 지금이 주식을 살 때라는 말을 합니다.

정말 지금이 주식을 살 때인가요? 그 이야기를 하려면 지금이 제일 쌀 때라는 가설이 맞아야 합니다. 그런데 정말 지금이 가장 쌀 때일까요? 앞으로 더 떨어지면 그때 사면 늦지 않나요? 이런 고민을 당연히 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제가 볼 때 수직 시장의 진정한 위너는 현재 주식 시장에서 발을 뗀 즉 상반기에 주식을 팔고 현금화한 사람들이죠. 제가 볼 때 지금은 잠깐 쉬는 조정장이 아니라 본격적인 하락장의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그 첫 번째 근거는 유가로 인하 고물가 고금리가 당분간 개설될 전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바이든의 내년 재선 전망이 어려워진다는 데는 공화당 지지자나 민주당 지지자나 똑같은데 그 가장 큰 원인인 고유가 중 상당 부분은 바이든의 오판 때문에 비롯된 겁니다. 빈살만을 독재자급으로 규탄하면서 자존심을 건드리며 사우디가 친미에서 친중과 브릭스에 가입하는 방향으로 몰고 가 감산으로 대응하도록 만든 게 가장 큰 실패입니다.

지금 상반기 주가는 고금리가 올해는 끝나고 내년에는 금리 인하가 확실시된다는 기대감의 선반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게 드러나면서 시장이 과민 반응을 하고 있는 게 현 시장의 진면모죠. 금리를 낮추려면 물가가 떨어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러우 전쟁도 끝나고 바이든이 고개를 숙이고 빈살만에게 비는 것 외에는 답이 없는데 이게 일어나기가 확률적으로 굉장히 낮습니다.

지금 미국 시장은 어떤 모멘텀이 없습니다. 챗 GPT와 엔비디아 때문에 올랐지만 그 엔비디아가 정체되어 있거나 심지어 많이 떨어졌다면 더 좋아질 호재가 잘 안 보인다는 겁니다. 손종의가 야심 차게 공개한 ARM 주식도 IPO 각격인 51 달러에 근접해 있다는 것은 물론 미시적으로 ARM이 인공지능의 수폐주가 아니라는 사실에 대해 투자자들이 깨달았다는 점이지만 거시적으로는 이제는 인공지능도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를 꺾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이 더 주식을 사지 않는다면 주가는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를 막기 이해서는 두 가지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코로나 때처럼 정말 낮아졌다는 확신을 사람들이 대부분 갖고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거나, 금리를 대폭 낮춰 유동성을 무한정 공급하려는 정부의 의지입니다. 지금은 그 두 가지 모두 희박한 가능성입니다. 제가 볼 때는 이럴 때는 현금이 왕이며 조금 더 기다리는 게 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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