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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진상 Nov 04. 2023

비틀스 신곡 뮤비 1억 회 돌파까지는 얼마의 시간이?

비틀스의 신곡 나우 앤 덴의 뮤직 비디오가 공개 17시간 만에 1000만 페이지뷰를 돌파했습니다. 현재 상승률로 유튜브 전체 동영상 중 29위입니다. 주말이면 1억 뷰를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비틀스의 신곡이라뇨? 이상하죠. 왜냐 두 명의 기타리스트 겸 보컬리스트 겸 작곡가 존 레넌과 조지 해리슨은 각각 80년과 2002년에 죽었기 때문입니다. 죽은 두 사람을 살려낸 건 AI입니다. 95년도에 녹음한 조지 해리슨의 기타를 폴 매카트니의 이 곡 나우 앤 덴에 맞게 바꾼 것도 AI고 그리고 후렴구로 들리는 존 레넌의 목소리를 70년대 테이프에서 완벽하게 복원한 것도 AI입니다. 

이미 80대의 두 노인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가 지난 시절을 회상하며 그 때나 지금이나 비틀스는 그리움과 사랑으로 가득 찬 영원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노래인데 비틀스 팬들에게는 이 노래가 양면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일단 비틀스는 렛 잇 비와 함께 해체된 그때의 그 아름다운, 어쩌면 인류 역사 상 가장 파워풀하고 대중적인 그 명곡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전성기 비틀스를 생각하면 왠지 서글퍼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일 겁니다. 분명 나우 앤 덴은 예스터데이 렛 잇 비 헤이 주드 급의 명곡은 아닙니다. 아무리 폴 매카트니가 천재라고 해도 80이 넘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록 음악이 완전히 명맥이 끊기고 댄스가 전 세계 음악을 하양평준화사키고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록은 아직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데 이번 비틀스와 AI가 함께 만든 신곡은 거증하기에 딱 좋은 자료죠. 저는 그 예전의 비틀스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좋네요. 

https://youtu.be/Opxhh9Oh3rg?si=GVCwWhl9sVZeBH2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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