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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진상 Jan 23. 2024

닛케이 지수는 연일 최고가, 슈퍼개미복재성씨는 엔 투자

오늘도 닛케이 225 지수가 사상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홍콩 중국 증시는 최악이지만 미국과 일본 두 나라 증시는 좋습니다. 20년 코로나 폭락 때(1만 3000) 들어간 사람은 거의 3배를 먹었습니다. 신흥국도 이렇게 오른 경우가 있을까 싶습니다. 지난 정부 때 대형 유튜브 등에서 중국 주식 ETF를 사라 외치던 그 수많은 사람들은 다 사라지고 지금은 일본 찬양론자들이 시장을 휩쓸고 있습니다. 홍콩 항생 지수 ELS를 산 사람들의 손실이 조만간 확정되면 무려 5조 원에 이를 거라는 주장이 나오는데 지금 같은 시점에서 중국 시장에 투자하라는 이야기는 돌 맞기 딱 좋은 소리죠.   

물론 엔저 때문에 그리고 30년 동안 정체된 주식 시장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오른 거라 볼 수도 있지만 만약 한국이나 유럽 국가가 이런 식으로 인위적으로 평가절하를 유도했다면 당장 미국은 환율조작국으로 동맹국이라고 해도 고발했을 겁니다. 그런데 일본은 BOJ가 나서서 환율을 조작해도 미국은 너그러이 봐줍니다. 미국과 일본은 이미 정치를 넘어 경제적으로도 한 몸이 되었다는 이야기죠. 

복재성이라는 투자자 과거 2000년과 2015년 사이에는 전설적인 개미 투자자가 있었습니다. 고졸 출신으로 300만 원으로 고 3 때 투자를 시작하며 주식으로 불린 재산이 100억 원을 넘긴 뒤 언론에 회자되었고 2015년 마지막 인터뷰를 끝으로 언론 방송 유튜브 등에 일절 출연하지 않습니다. 그가 그 사이에 재산을 1000억까지 늘렸고 코로나 때 달러가 1100원일 때 300억을 투자해 달러를 샀고 그 달러가 1400원일 때 팔아 환차익으로만 100억 얻을 벌어 그 돈을 전액 기부했다는 소식이 일부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복재성 씨는 고등학교 때 독학으로 일본어를 공부하며 일본의 전설적인 선물의 신 혼마 무네히사의 캔들 차트와 무라카미 구니오 등을 공부하며 일본 시장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번 기부로 모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그는 지금 엔저로 일본 엔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일본 경제는 최악의 상태에서 벗어나 이제 오를 일만 있을 것이라며 일본 옌 투자는 지금이 가장 좋은 시점이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그가 2020년 한국 주식이 폭등할 때 한국 주식 시장이 정점에 왔다며 미국 달러로 갈아 탄 것은 분명 선견지명입니다.

현재 세게 2위의 주식 시장은 더 이상 중국이 아닙니다. 일본이 다시 2위를 차지했죠. 중국 경제가 부동산 발 내수 경제의 대 위기와 청년 실업이라는 문제를 만나 공산당과 시진핑의 목줄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은 미국과 뜨거운 관계를 생각하면 안전해 보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아쉬운 건 일본 경제는 되살아나는 것 같지만 미국의 실리콘밸리 같은 혁신은 보이지 않는다는 거죠. 전기차 시장이 죽고 친환경 시장이 죽으면서 일본의 아날로그 산업의 경쟁력이 더욱더 빛나보이는 건 맞지만 인공지능의 세상에서 일본을 이끌 제2의 소프트뱅크나 손정의는 보이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까지 보인 기적적인 상승과는 별개로 저는 일본 시장을 달러나 금 같은 안전 자산으로 접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잃어버린 30년을 되찾는 시기였을 뿐 또다시 떠오르는 라이징 선을 만들기에는 아무래도 상황이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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