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진상 Feb 16. 2024

레이 달리오 등 미국 헤지펀드 엔비디아 상승에 올인한다

미국은 분기별로 1억 달러 이상을 운영하는 헤지 펀드가 투자 보고서를 냅니다. 13-F로 알려져 있죠. 개인투자자보다 자금면 정보면 분석면에서 압도적인 헤지 펀드가 지난 분기에 어디에 투자했는지를 알면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결론은 엔비디아 인공지능 중국 시장은 끝났으니 미국주식에 투자하라 등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중국 주식 찬양론자이며 헤지펀드 세계 1위 레이 달리오는 중국은 끝났다고 보고 미국 빅 테크 주식을 큰 폭으로 늘리고 그중에서 엔비디아 보유량은 5배 늘렸습니다. 미국 주식은 공매도 중국 주식을 매입하던 공매도의 제왕 마이클 버리도 미국 빅 테크 주식을 대거 포트폴리오에 쓸어 담았습니다. 매크로 마에스트로로 불리는 폴 튜더 존스도 엔비디아 보유량을 무려 9배 늘려 가치투자에서 성장주 투자로 갈아탔죠. 아무리 전쟁이 터지고 유가가 폭등해도 올라갈 곳은 올라간다는 뜻이겠죠. 

엔비디아도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사상 처음으로 13-F를 공개했습니다. 15일 미국 증시에서는 엔비이다가 투자했다는 이유만으로 다섯 기업이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모두 인공지능 관련 기업이고 엔비디아가 어떤 업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는지 알려주는 증거죠. 

가장 상승폭이 높은 곳은 사운드 하운드 AI입니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도 직감적으로 이 기업의 가치를 알고 투자했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66% 상승했습니다. 자동차 생산이나 레스토랑 운영 등 현장에서 음성 인식·텍스트 변환 작업을 해주는 AI 서비스를 개발·생산하는 업체입니다. 제가 볼 때는 이 회사 인공지능 노래 가사를 모르고 흥얼흥얼 거리기만 해도 노래를 찾아주는 앱이 장기적으로는 킬러 앱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엔비디아 물량은 367만 달러로 젠슨황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껌값이지만 중요한 건 액수가 아니라 엔비디아가 고른 5개 스터트 업중애 하나로 선정됐다는 사실의 상징성이죠. 

AI 신약개발 회사인 리커젼 파마슈티컬스도 13.83% 급등했습니다. 엔비디아가 7600만 달러를 투자한 이 회사는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합니다. 리커전은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해 자사의 AI모델을 강화하고, 엔비디아는 출시 예정인 신약 개발용 AI 클라우드 서비스 ‘바이오네모’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공지능과 바이오에서 천하를 평정한 엔비디아의 차세대 먹거리는 AI바이오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의료 영상 개발회사인 나노-엑스 이미징 역시 49.2% 폭등했습니다. 엔비디아는 나노엑스의 38만 달러어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수년 전에 이스라엘 의료 이미징 스타트업인 지브라 메디컬에 주자를 했는데, 나노엑스는 2021년 이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이 회사의 미래 가능성을 보고 초기 투자자로 들어간 사람 중에는 SK 최태원 회장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율주행 트럭 운송 회사인 투심플은 엔비디아의 300만 달러 지분 공개 이후 주가가 37.14% 급등했습니다.

엔비디아와 인공지능 24년은 23년의 복제판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우리보다 훨씬 더 뛰어난 미국 헤지펀드들의 결론입니다. 미국 헤지펀드들은 콜 옵션을 풋 옵션보다 훨씬 더 많이 구입하고 있습니다. 더 오르는 쪽에 베팅을 하고 있다는 증거겠죠,

매거진의 이전글 구글의 제미니 챗 GPT를 이길 거로 본 빌 애크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