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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진상 Feb 17. 2024

슈퍼마이크로의 지난 1년 얼마나 대단했나?

이번 주는 경제 뉴스가 참 많습니다. 지난주에는 사상처음으로 S&P 500이 5000을 넘었는데 이번 주는 샘 올트먼이 7조 달러를 투자받아(실제 받아 그 돈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약속을 얻어낸 거죠.) 인공지능을 넘어 반도체 판을 새로 쓸 계획이 발표된 것과 인공지능의 수혜주로 각광받은 엔비디아보다 상승률 면에서 앞 선 같은 대만게 미국인이 세운 슈퍼마이크로가 1년 만에 10배 상승 즉 텐버가 되었다는 소식이 목요일 장에 있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코로나 때 줌이 6개월 만에 40달러 7배 상승하고 테슬라도 그 비슷한 정도로  오른 이후 가장 단기간에 급등한 주식입니다. 물론 밈주식의 대명사 게임스탑은 1주일도 안 돼 텐 버거가 되지 않얐냐고 반문하실 수 있지만 게임스탑의 텐 버거는 1년 내내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슈퍼마이크로의 주식 차트 연봉을 보면 그야말로 너무나도 예쁘게 죽죽 우상향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90 달러에서 1000 달러까지 이렇게 소리소문 없이 오를 수가 잇었을까요? 서학개미들도 테슬라나 엔비디아에 열광하고 있지, SMCI는 잘 몰랐고 지금도 잘 모른다고 할 수 있죠. 서학 개미들은 SMCI에 주목하기보다 한국인이 창업멤버로 참여한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에 관심을 더 기울였기 때문에 SMIC의 성장동력을 과소평가했을 수도 있습니다. SMCI는 어떤 기업일까요?  

93년 대만계 미국인 찰스 리앙(67)이 설립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설루션 제공업체입니다. 서버 업체인데 왜 인공지능 최대의 수혜자가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AI반도체의 최종생존자가 인텔이 될지, AMD가 될지, 엔비디아가 될지(저는 엔비디아를 보고 있습니다.) 아무도 모르지만 셋 중에 누가 돼도 SMCI의 서버를 쓸 수밖에 없는 독점력 때문입니다. 고성능 컴퓨터 클라우딩 서비스에 관한 최고의 서버로 누구나 인정하고 있습니다.

23년도 실적은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7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PER을 성장률로 나눈 PEG가 높을 수밖에 없죠. 투자자들이 열광하는 것은 실적 중에서도 영어 이익률입니다. 영어 이익률이 매출을 압도적으로 상회할수록 미국 주식의 주가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올해 예상치는 124%입니다. 

걱정은 SMCI는 어쩌면 밈주식처럼 변동성이 큰 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제는 인공지능 빅 테크 주식을 선호하는 이들뿐 아니라 다들 달려들었습니다. 1000달러 돌파하고 하루 만에 20% 떨어져서 800 달러가 되었는데 하루에 이 벙도 변동성이면 비트코인이 부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변동성으로 승부하는 사람들은 기업의 실적이나 내적 가치를 고려하지 않고 그야말로 한 기업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엔비디아처럼 장투로 가는 게 맞을지 게임스탑처럼 단기 투자로 가는 게 맞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알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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