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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진상 Feb 28. 2024

엔비디아 콜 옵션 투자로 연봉 7배 번 낸시 펠로시

미국 전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는 확실한 꾼입니다. 그런데 정치꾼이라기보다는 투자꾼에 가깝습니다. 일단 1년 2개 월 전까지 하원의장이었던 그녀는 미국 대통령 유고 시 서열 3위입니다. 미국은 대통령이 유고시 상원의장(부통령)-하원의장 순으로 대통령직이 넘어가죠. 지금은 공화당이 하원의 다수로 의장을 배출했으니 만약에 바이든과 해리스 부통령에게 동시에 변고가 생기면 정권이 공화당으로 넘어가는 셈입니다. 

낸시 펠로시는 미국 하원에서도 강력한 반중주의자로 작년에 중국 정부의 공갈 협박, 격추시켜 버릴 수 있다는 엄포에도 불구하고 대만에 착륙해 그녀의 반중 정서가 얼마나 대단한지 그리고 대민이 미국의 공화당뿐 아니라 민주당 정권에게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결심을 보여준 거죠. 

펠로시는 정치인으로도 유명하지만 투자를 잘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주식보다 100배는 더 어려운 선물 옵션 투자로 큰돈을 벌기도 합니다. 

낸시 펠로시는 지난 11월 말에 2024년 12월 20일 만기인 콜 옵션 50개를 매수하면서 옵션 계약당 약 380달러를 지불했습니다. 옵션 한 계약이 100주이니 5000주를 매수한 겁니다. 정확히는 쎄가 살 권리를 매수한 거죠. 그런데 지금 엔비디아는 380 달러가 아니라 800 달러에 이릅니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옵션을 거래 당일까지 보유하지 않고 미리 사고팔 수도 있습니다. 펠로시 전 의장은 계약 당 660달러에 팔아 약 140만 달러(한화 약 19억 원)의 수익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연봉은 22만 달러인데 무려 7배의 돈을 하루에 벌어들인 셈입니다 정치인이라 일반인들이 얻지 못하는 고급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AI반도체에서 엔비디아가 지닌 독점력을 이미 그 당시 충분히 간파해서일 수도 있죠. TSMC와 친하니 엔비디아가 얼마나 대단한 기업인지 그리고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지 잘 알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팔란티어의 콜 옵션을 또 매수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27일 미 증시에서는 그녀가 5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 사이인 콜옵션을 구매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8% 올랐습니다. 그녀가 팔란티어의 콜 옵션을 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팔란티어 실적이 안 좋게 나아 주가가 폭락한 2월 21일도 10만 달러와 25만 달러 사이의 콜 옵션 매수를 공개한 바 있죠.  

83세의 나이지만 미래를 내다보면서 공격적으로 투자 소득을 올리려는 자세는 일단 보기 좋습니다. 단 매수 과정에서 그녀만이 아는 고급정보가 있어서는 안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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